벨플라워 - 아테시아 13평방마일
2004-06-17 (목)
39개언어 공존 미최다 멜팅팟
가주 영어사용 가정 60% 전국 최하
미 전체에서 가장 다양한 민족이 모여 사는 LA시나 LA카운티, 캘리포니아주여서 영어 외 통용되는 소수계 언어들이 많은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같은 사실은 10년만에 한번 실시되는 인구센서스 결과에 의해서도 번번이 확인되고 있지만 이번에는 얼마나 많은 언어가 어느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통용되고 있는가에 대한 보고서가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LA카운티 중에서도 LA 남쪽에서 노스 롱비치, 또 밸플라워로부터 아테시아까지의 13평방마일에 무려 39개 언어가 뒤섞여 사용되고 있어 전국에서 가장 다양한 언어공존 지역으로 꼽혔다.
인구센서스국 통계와 현대 언어학회의 미 전역 40대 언어별 인구분포 분석 자료에 따르면 롱비치 북부 벨플라워는 영어와 스페인어는 물론 한국, 베트남어, 구자라티, 힌디, 벵갈리, 타밀, 우르두 등 인도 및 파키스탄계 언어 등 다양한 말이 사용돼 ‘언어 전시장’이 되고 있다.
605번 프리웨이, 710번 프리웨이를 동서로 경계로 한 이 구간에서는 포르투갈, 네덜란드어는 물론 나바호 인디언들의 토속어, 크메르어까지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
라틴계를 포함한 다양한 인종이 몰려 사는 캘리포니아의 경우 집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가정은 고작 60.52%로 미 전역에서 영어 사용 비중이 가장 떨어져 전국 평균 영어 사용도인 82%를 크게 밑돈다.
동부 아팔라치아 지방이나 남부 여러 주의 오지, 미시시피강 주변 중서부 일부 지역의 96.38%와 비교할 때 놀랄 만한 숫자다.
한국계 이민자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LA카운티는 전체 인구 879만1,000명 가운데 영어 사용자는 전체의 절반도 안 되는 403만명에 불과했으며 스페인어 사용자는 333만명, 그 다음이 중국어 28만7,000명, 타갈로그(필리핀) 19만5,000명, 한국어는 16만5,000명으로 조사됐다.
오렌지카운티는 영어와 스페인어 외에 베트남어(12만4,000), 한국어(5만), 중국어(4만9,000) 순이었고 리버사이드카운티는 타갈로그(11만9,000), 독일어(5만7,000), 베트남어(5만6,000)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