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생들, ‘무소유’‘진달래꽃’등 배운다
2004-06-07 (월) 12:00:00
‘한국현대문학 독본’
해설담은 교재 출간
하와이대학 동아시아 어문학과 한국문학 김영희 교수가 UC샌디에고 캠퍼스의 이지선 교수와 함께 영어권 학생들에게 한국문학을 가르치려고 ‘현대한국문학 독본’(하와이 대학 출판부, 30달러)을 최근 펴냈다.
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한국어 교재 시리즈 중의 하나인 이 교재는 올 가을학기부터 미국 내 대학에서 한국문학 교재로 사용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31일 “이 책은 한국문학을 다룬 최초의 미국 대학용 교재”라며 “미국 대학에서 한국어를 4년 정도 배운 상위급 수준의 학생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독본은 1920-1990년대까지 한국 현대사회를 반영하는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비롯한 소설가 박완서, 시인 김소월 등 문인들의 한글 작품을 먼저 싣고, 어려운 어휘풀이와 작가 소개를 한 뒤 영어권 학생들이 이해하기 힘든 시대적, 문화적 요소를 ‘문학적 참고사항’에 담아 설명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 책은 혼자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기에 한인자녀 뿐만아니라 국내 외국인들에게도 한국 현대문학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