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하다’ 편견에 스트레스...30%가 학교 도중하차
모범 소수민족으로 꼽히는 아시안 학생들이 지금까지 일반적인 평가와는 달리 학교생활에 적응하는데 힘들어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아시안 아동 및 가정연합(CACF)은 24일 뉴욕시 교육국 관계자와 아시안 커뮤니티 리더들이 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공립학교에 재학중인 아시안 학생들이 갖는 문제점과 시교육국 차원에서 해결해야하는 사항 등을 포함한 ‘히든 인 블레인 뷰(Hidden in Plain View)’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방정해 모델 소수민족으로 꼽히는 아시안 학생들의 20%가 영어 미숙으로 ELL반에 속해있으며 2003년 한해 30%가 중·자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모가 경제적으로 성공해 학생 빈곤율이 낮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공립학교 아시안 학생의 78.1%가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의 급식 수혜자에 해당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 미 인구센서스 자료를 근거로 분석한 한인 학생 조사에 따르면 공립 초, 중등학교에 재학중인 외국태생 한인학생은 총 2,281명이며 이중 최근 이민온 학생이 59.5%에 달했다.
한인 학생 중 무료 또는 할인된 급식 수혜자도 71.4%나 되며 영어가 익숙지 않아 ELL반에 속한 학생은 2,335명에 달했다.
CACF 보고서는 아시안 학생들이 우수할 것이라는 편견으로 인해 당사자들은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타인종보다 높고 ▲교육국이나 공립기관의 혜택에서 종종 제외되는 경우가 많으며 ▲자신이 속한 고유 문화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한 교내 인종차별, 부모와의 대화단절 등도 아시안 학생들이 갖고 있는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CACF는 보고서를 통해 아시안 학생들이 공립학교 시스템에 보다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뉴욕시 교육국이 ▲교내 안내문과 모든 문서를 번역, 학생과 학부모에게 전달할 것 ▲교육국 직원 및 교사들에게 아시안 학생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칠 것 ▲커뮤니티 단체들과의 연계를 통해 아시안 학생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등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뉴욕가정상담소 안선아 소장이 패널로 참가했으며 교육국 고위 관계자 및 아시안 언어국 직원들이 참석, 보고서에 대한 설명을 경청했다.
<김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