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학 합격 대기자 명단 부쩍 늘어

2004-05-17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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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지원-불황탓… 98년보다 50%나
명문사립-공립대등 수백~수천명씩

미국내 각 대학마다 합격 대기자 명단(Waiting List)을 점차 늘려 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명문대학의 경우 합격 통보 대기자 명단을 수백에서 수천 명까지 확보하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은 특히 공립대학일수록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칼리지보드가 3,000여 개 대학에서 수집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합격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들의 숫자는 지난 1998년보다 50%나 증가한 14만4,000명에 육박한다.
한 예로 지금껏 대기자 명단 제도가 없었던 조지아 대학도 올해 1,000명의 지원자에게 합격 대기 통보를 발송했다. 오클라호마 대학도 3년 전부터 대기자 명단 제도를 실시하기 시작했고 델라웨어 대학도 8년 전 이를 도입한 바 있다.
대기자 명단이 많을수록 대학은 합격자 수와 실제 등록할 학생들의 숫자를 조절하는데 보다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각 고교의 대학진학 상담교사들은 학생들의 진학 조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합격 대기자 명단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고교 졸업생이 최근 급증했고 또 불안정한 경기 탓에 상대적으로 학비가 저렴한 공립대학에 지원자가 몰리고 있는 탓이다. 또 점차 많은 학생들이 여러 대학에 복수 지원하는 경향이 늘어난 것도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학 입장에서는 실제 등록하는 학생이 너무 많아도 수용이 불가능해 걱정이고 반대로 너무 적을 경우에는 대학의 수익 감소로 큰 타격을 입게 되는 만큼 대기자 명단 확보는 일종의 완충 역할을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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