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에 연장 15회 승리, 승률 반타작 복귀
오클랜드 A’s가 데미안 밀러의 회심의 결승 안타로 15회 연장 승리를 안았다. 불펜의 몰락으로 양키즈에 5연패를 당하는 등 끝내기 불안정으로 고전하고 있는 A’s는 11일 디트로이트 전에서 4명의 불펜 요원들이 디트로이트 타봉을 셧 아웃, 오랜만에 산뜻한 마무리로 A’s를 구해 냈다.
왼손잡이 배리 지토를 선발로 내세운 A’s는 이날 지토의 7이닝 역투에도 불구, 5회말 대거 3점을 허용하는 등 고전 끝에 신승했다.
1회말 R.화이트의 내야 안타로 선제점을 허용한 A’s는 2회초 저매인 다이의 솔로 홈런으로 1-1동점을 이룬 뒤 3회초 바비 크로스비의 좌월 홈런으로 2-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디트로이트는 5회말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5안타를 집중시켜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6회초 헤트베르그의 안타로 다시 경기를 4-4 원점으로 돌려놓은 A’s는 연장 15회에 가서야 데미안 밀러의 결승안타로 신승 할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16승16패, 승률 반타작에 올라선 A’s는 서부조로 3위 처져 있으나 밀러, 크로스비, 헤트베르그 등의 타선이 폭발 재기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에루비엘 두라조가 11경기 연속 안타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고, 다이가 홈런을 뿜어 슬럼프에서 탈피, 다시 A’s의 방망이에 불을 당기고 있다.
A’s는 특별한 슬러거는 없으나 팀 전원 고른 타격을 보이고 있어 불펜만 안정되면 언제든지 후반 추격이 가능한 팀이다. 다행히 A’s는 디트로이트 전에서 불펜까지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어 자신감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아메리칸 리그 서부조는 현재 텍사스 레인저스와 에너하임 에인절스가 1게임 반 차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고 A’s가 5게임 반차로 3위, 시애틀이 9게임 반 차로 꼴찌에 처져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