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펌프업] 스칼래스틱 아트&라이팅 경연대회 금상 크리스틴 장양

2004-04-3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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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회화와 조각에 매진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희망은 최고의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는 것입니다”.

3대 명문 공립고교로 꼽히는 롱아일랜드 소재 코맥 하이스쿨(Commack HS)에 재학중인 크리스틴 장(17)양은 최근 ‘스칼래스틱 아트&라이팅(Scholastic Art&Writing)’경연대회에서 금상에 해당하는 골드 키 두 개와 실버 키 하나를 거머쥔 예술분야에는 타고난 재능을 지닌 학생이다.

장 양이 따낸 골드 키 하나는 전국 경연대회로 자동 진출해 ‘내셔널 골드 어워드(National Gold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수채화나 풍경, 인물화, 일반 조각 등 정해진 규칙을 따르는 고전적인 예술보다는 자화상 하
나를 조각하더라도 6개 얼굴로 나눠 운동화끈, 마분지, 스티로폼 등 다양한 재료로 실험해보는 도전 의식이 강하다. 또 인물화를 그리더라도 하나의 얼굴을 여러 표정으로 나눠서 그리고 물감을 물결 무늬가 나도록 불어 표현하는 창의력도 갖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뭐든 지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는 것을 즐긴다는 장 양은 스포츠도 여학생들이 하지 않는 펜싱을 3년전에 시작, 현재는 학교에서 알아주는 펜싱 스타라고 한다. 또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싶어 처음으로 시작했던 장고춤은 이제 수준급으로 공연도 펼친 바 있다.

또래 예술 전공 여학생처럼 FIT나 파슨스에 입학해 패션이나 순수예술을 전공하는 것은 너무 평범해 싫다며 최고의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어려서부터 유난히 자동차를 좋아해 웬만한 브랜드의 자동차는 모델 번호까지 다 숙지하고 있으며 특히 모양이 특이하고 예쁜 스포츠카를 좋아한다고 한다.

지도교사와 부모 등 주위에서는 여자가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는 길이 힘들지 않겠냐고 만류하는 의견도 없지 않지만 누구나 다하는 것을 하기는 싫다며 꼭 자동차 디자이너로 각광받고 싶다고 한다.

앞으로 자동차 디자인 분야에서는 명문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 소재 ‘아트센터’나 디트로이트에 있는 ‘칼리지 오브 크리에이티브 스터디스(College of Creative Studies)’에 진학해 자동차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배울 계획이다.

예술을 시작한 동기를 묻자 5학년때 미국으로 와 공부를 따라가지 못해 ESL을 듣는 등 많은 좌절을 겪는 동안 교내 미술경연대회에서 입상한 사실이 자신감을 주었고 미술에 몰두하는 계기를 줬다고 한다.

당시 미술상을 받지 않았다면 모든 분야에 자신감을 잃어 급우들을 따라잡는데 어려웠을 것이라고 한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난 2세지만 유치원부터 4학년까지 한국에서 교육을 받았다.

정규과정으로 편입해 친구들을 제치고 우등생이 되는데 1년이 걸렸고 당시 받은 미술상 하나가 현재의 자신감 있는 자신을 만들어줬다고 한다.그는 공부와 예술, 음악 등에 몰두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어머니가 소셜 워커로 일하는 베이사이드 소재 시니어 하우스에서 노인들을 돌보는데도 시간을 아끼지 않는 순수하고 착한 마음도 갖고 있다.


자동차 디자이너가 돼 누구보다 빼어난 미래지향적인 차를 디자인해 내겠다는 장 양은 무역업에 종사하는 장준우씨와 시니어 하우징에서 소셜워커로 일하는 김유민씨의 2녀중 장녀이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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