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까지 ‘덤핑’가세
2004-04-29 (목) 12:00:00
한인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미용재료상(beauty supply) 업계에 중국계 업자들이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서서히 보이고 있다. 이들은 주로 중국내 노동 비용이 절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을 십분 활용, 현지에서 생산해온 미용재료 물품들을 타 업소와는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싼 가격에 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중 일부 업소들은 한인 소매업자를 전면에 내세워 판매 경쟁에 뛰어 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최근 미용재료상 업계에서는 50여명의 한인업주들이 중국계 업주측과 만나 서로의 입장을 교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한 한인업자들의 전반적인 반응은 아직까지 중국계 업자들의 영향력은 한인상권에는 별 타격이 되지 않을 정도로 세력이 미미하나 현재와 같은 가격 경쟁이 계속된다면 장기적으로 결국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남부 지역에서 미용재료상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는 “나도 오래전부터 소수의 중국계 업자들이 시카고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들은 예를 들어 4달러에 들여온 물품을 소비자들에게는 9.99에 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한인업체의 물품이 외면을 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들이야 물건은 같은데 가격이 훨씬 저렴하면 당연히 싼 쪽을 택하지 않겠느냐”며 “아직까지 중국계 업자들의 세력이 미미한 것은 사실이나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에게 별로 도움 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