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양키즈에 10-8 역전패, 자이언츠도 애틀란타에 12-3 대패
올해는 포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오클랜드 A’s가 비틀거리고 있다. 자이언츠는 27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즈에 12-3으로 대패, 조 꼴찌로 추락했고, A’s 또한 27일 경기에서 양키즈에 10-8로 역전패, 4연패를 당하며 흔들리고 있다.
자이언츠는 이날 브레이브즈전 패배에서 레이 드루함과 제이슨 크리스쳔슨이 부상, 엎친 덮친격으로 전력까지 크게 손상을 입었다. 오프 시즌동안 리치 오릴리아, 호세 크루즈, 베니토 산티에고 등을 내보내고 마이클 터커, 데미언 모어등 무명선수들로 짜깁기했던 자이언츠는 브라이언 세이빈 단장의 긴축정책 덕분(?)에 2류 구단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도대체 본즈를 제외하고는 팀을 이끌만한 방망이를 찾아 볼 수 없다.
자이언츠는 요즘 본즈의 홈런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으나 볼넷작전으로 맞서는 상대팀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반즈를 받쳐줄 선수가 없는 자이언츠는 아무래도 반타작만도 대성공인 추세로 나가고 있다.
자이언츠는 피칭 또한 선발 투수 진이 난타 당하며 희망을 걸어볼 수 없게 되고 말았다. 믿었던 에이스 제이슨 슈미트가 1승2패, 제 2선발 커크 리이터가 0승3패를 당하며 초토화된 상태고 짐 브로워, 웨인 플랭클린, 펠릭스 라드리게즈 등 불펜의 협력으로 간신히 연패는 모면하고 있으나 제이슨 크리스쳔의 부상으로 불펜의 여력도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다. 자이언츠는 아무래도 올해는 접을 추세다. 대대적인 트레이드로 환골탈태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한 자이언츠의 플레이오프 전망은 제로에 가깝다.
A’s 역시 미귀엘 테헤다의 방출로 팀 칼러가 가벼워졌다. 물론 A’s는 영건 3인방이 건재, 자이언츠보다는 아직 희망적이다. 그러나 방망이 파워에서 에인절스 등에 현저히 밀리고있고, 불펜이 취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어 선발투수진의 콘디션에 따라 언제든지 전락할 수 있는 팀이 바로 A’s다.
A’s는 27일 경기에서 양키즈를 상대로 8회까지 8-4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 당했다. 소방수가 없는 A’s로서는 항상 끝말의 불안감을 안고 경기에 임할 수 밖에 없다. 지난 4년 간의 성공으로 방심하다간 A’s도 자이언츠와 함께 추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저매인 다이의 방망이가 다행스럽게 잘 터져 주고 있고 선발 투수진도 그럭저럭 기대에 부응하고 있으나 A’s가 강팀으로서의 카리스마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불펜의 보강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