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학부 교과과정 전면 재검토...미 고등교육계 방향 수정 예상
2004-04-28 (수) 12:00:00
미 최고의 명문 하버드 대학이 30년만에 처음으로 학부 교과과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나서 앞으로 미국 고등교육계의 대폭적인 방향 수정이 예상된다.
하버드 대학 교수와 학생, 교육행정가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지난 15개월간 학부 교과과정을 검토한 끝에 26일자 학교 신문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1세기에 맞춘 글로벌 지식인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필수 과학과목 이수 조건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전공 필수이수 과목 수는 제한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학생들이 전공학과를 결정할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할애토록 하고, 학생들의 수강과목 선택의 폭을 넓히며, 과목당 수강생 정원도 줄이는 한편, 학생과 교수들이 강의실 밖에서 보다 많은 시간을 갖도록 하는 방안들도 포함돼 있다.
지난 1940년대와 1970년대 교과과정을 개편한 바 있는 하버드 대학의 이 같은 변화는 이미 30년이 지난 현재의 교육방식으로는 빠르게 변하는 글로벌 세계에 발맞춰 다양한 지식을 고루 겸비한 준비된 예비사회인을 배출해 내기에 불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교과과정의 현대화를 통해 학생들이 수동적인 학습에서 벗어나 보다 폭넓은 세상을 직접 경험하고 몸으로 체험하며 산지식을 쌓도록 하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위원회가 추천한 각종 사항들은 향후 1년간 교직원 토의와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미국 고등교육계의 선두 주자인 하버드 대학의 교과과정 개편은 미국내 타 대학의 교과과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앞으로 미 고등교육계의 변화가 주목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