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앤드류 멜론 재단, 저소득층 대입 가산점 부과하자 우수학생 발굴. 학비지원

2004-04-2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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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가정 출신 학생들에게 대학입학 사정시 가산점을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프린스턴 대학 연구원을 지내고 현재 앤드류 멜론 재단을 이끌고 있는 윌리암 바윈 회장은 최근 19개 명문 공·사립대학의 입학자료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소수계 우대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의 강력한 지지자이기도 한 바윈 회장은 대학이 학비지원 규모를 늘리고 공립학교 시스템을 개선한다 할지라도 명성 높은 미국의 명문대학에 입학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의 수는 조만간 심각한 수준으로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에 따라 미 명문대학이 소수계 우대정책 대신 저소득층 학생 우대정책을 도입한다면 소수계 학생의 합격률은 현재 13.4%에서 7.1%로 절반 가량 감소하게 된다. 하지만 저소득층 학생의 합격률은 현재 11%에서 17%로 늘어날 것이며 이는 소수계는 물론, 백인 저소득층 학생까지 포용하는 효율적인 입학정책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더군다나 학비지원액을 늘리고 공립학교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저소득층 학생들의 대학입학 준비를 도울 지원서비스를 늘리는 일도 병행돼야 하겠으나 이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이뤄져야 하는 문제인 만큼 가산점 부과가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것.

특히 저소득층 학생 가운데 능력 있는 우수학생을 발굴해 선택받은 자만이 누릴 수 있다는 명문사립대학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발판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또 저소득층 학생에게 가산점을 부과하더라도 명문대학 신입생들의 SAT 평균 성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며 다만, 사립대학 경우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학비지원 규모가 12% 가량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바윈 회장은 지난 1995년부터 19개 명문 대학에 접수된 18만명의 입학신청서류를 기준으로 합격률에서부터 이들의 졸업 비율까지 추적 조사했으며 분석 기준을 삼은 19개 대학은 하버드, 컬럼비아, 프린스턴, 예일, 유펜 등 5개 아이비리그 계열 대학과 펜실베니아 주립대, UCLA, 어바나 샴페인 일리노이즈 대학, 버지니아 대학 등 4개 주립대학, 바나드, 스미스,
웨슬리, 윌리암스, 스와스모어 등 10개 일반 명문 사립대학 등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가구당 소득수준과 대학생활 성공과의 관계
◎소득수준에 따른 대학합격률
2만5,000달러 미만 34%
2만5,000~6만달러 40%
6만~8만달러 43%
8만달러 이상 43%

◎부모의 교육수준에 따른 대학합격률
부모 모두 고졸 미만 35%
부모 중 최소 한 명 이상 대졸 43%

◎소득수준에 따른 대학졸업률
2만5,000달러 미만 84%
2만5,0000달러 이상 87%
<자료 제공: 윌리암 G. 바윈/19개 명문대학 기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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