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어 중요성 일깨운다

2004-04-19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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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한인학교협 주최

▶ 한인청소년 시낭송 대회, 최지윤양 대상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워싱턴지역 한인학교협의회(회장 이인애) 주최로 17일 락빌한인장로교회에서 시낭송대회가 열렸다.
모국어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동시를 통해 청소년들의 정서발달을 돕자는 취지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워싱턴 지역 각 한글학교에서 선발된 13명의 초중고 학생들이 참가했으며 김재수 시인의 ‘4월’이라는 시를 암송한 중앙한글학교 소속의 최지윤(4학년)양이 대상을 차지했다.
우수상은 ‘흰구름 먹구름(강원희)’을 암송한 이예은(5학년.메시야한글학교)양과 고등부의 유일한 출전자로 김영랑 시인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암송한 김서겸군(9학년.한우리한글학교)에게 돌아갔으며 장보인(3학년.한우리한글학교)군과 박유진(4학년.새싹한글학교)양은 장려상을 수상했다.
주최측은 또 비록 입상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한 참가자들의 노고를 치하, 각각 트로피로 위로했다. 또 손지언 시인은 입상자들에게 자신의 작품집을 부상으로 수여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문형 워싱턴문인협회 회장은 “우리의 얼을 지킬 수 있는 아름다운 시를 머리에 담은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축하 받기에 충분하다”고 격려했으며 김왕복 교육관은 “모국어 실력은 큰 자산이 된다”며 우리말을 더욱 갈고 닦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인애 한인학교협의회 회장은 “두 번째 맞는 이번 대회가 시를 암송해야 하는 방식이어서 부진한 참여를 걱정했는데 참가자들이 많아 감사하다”며 “외우기가 힘든 반면 대회 취지는 더욱 살릴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인학교협은 5월8일 연합학예회를 열 예정이며 음악경연대회(6월12일), 글짓기대회(10월30일), 스승의 밤(12월11일) 등의 행사를 올해 가질 계획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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