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물 2백점 보관
2004-04-10 (토) 12:00:00
▶ 필드뮤지엄, 1893년 시카고박람회 출품등
시카고 다운타운 필드뮤지엄에 2차대전 이전의 한국 유물 2백여점이 보관되어 있으며 이중에는 1893년 시카고 박람회에서 수집된 유물 1백여점도 포함되어 있어 한인 이민사에 중요한 사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 가운데에는 조선시대 왕족의 결혼시 신부가 입었던 신부예복을 비롯해 군인들의 갑옷과 투구, 전통무기인 활과 화살, 서민들이 착용했던 갓과 두건, 병풍과 악기 등 당시의 실생활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물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 같은 유물들은 이미 지난 1993년 개최된 한국의 대전엑스포에서 소개된 바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1893년 열린 시카고 박람회에 참가한 한인들로부터 전래된 유물들로 한인들의 미국 이민사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필드뮤지엄 아시아 유물담당 책임자인 베넷 브란슨 박사는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한국의 유물과 관련 “대부분이 2차 세계대전 이전의 유물들로 당시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유물들이 대부분이다. 이중 상당수는 1893년 시카고 박람회에서 확보된 것이며 일부는 독일로부터 구입한 것도 있다”며 “이 같은 자료와 유물들은 미주지역 한인들의 이민사에 있어서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란슨 박사는 또“이미 한국정부의 요청에 따라 1993년 대전 엑스포에 유물을 대여, 전시한 바 있다”며 “다만 유물과 관련된 내용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아쉬운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893년 한국 전시관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김성규 회장은 “필드뮤지엄에서 보관하고 있는 유물들은 한인 이민사에서 매우 중요한 사료로서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기회가 되면 시카고는 물론 LA, 뉴욕 등에서 전시회를 가질 수 있도록 뮤지엄측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