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회장 밀려나도 억만장자

2004-03-2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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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CEO 아이즈너
해고돼도 약 4억달러

디즈니를 흔히 ‘마술의 왕국’이라고 부른다. 동심에 꿈을 심어주는 환상과 행복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술의 왕국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돈도 엄청나다 요즘 독단적 경영으로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월트 디즈니사 CEO 마이클 아이즈너는 계약이 만료되기 전에 물러나거나 해고될 경우 여전히 총 3억7,400만달러에 달하는 현금과 옵션을 수중에 쥐게 된다.
예를 들어 아이즈너는 계약이 만료되는 2006년까지 연간 100만달러의 봉급을 받을 자격이 있다. 또 2004년 보너스는 물론 앞으로 4년 동안 매년 600만달러의 보너스가 보장돼 있다.
만약 아이즈너의 금년 보너스가 지난해 수준과 비슷한 625만달러가 될 경우 챙길 액수는 현금 3,300만달러를 넘는다. 여기에 420만달러의 연금이 또 가산된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큰돈은 옵션에서 온다. 만약 디즈니의 주식이 연간 8%씩 상승하면 2008년과 2011년에 끝나는 옵션의 가치는 무려 3억3,700만달러가 된다. 그러면 아이즈너가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디즈니에 몸담고 있으면 어떻게 되나. 이럴 경우 그는 여전히 1,200만달러의 보너스와 옵션을 챙기고 디즈니 전용 제트 여객기 등을 사용하는 혜택도 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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