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입 심사 기준 공개’ 논란 가중

2004-03-2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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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 23일부터 캠페인 돌입...AASCU, 몰지각한 조치 반발

미국내 공립대학의 입학사정시 지원자의 인종적 요소를 반영하는 기준을 공개해 줄 것을 촉구하는 캠페인이 전개되면서 이에 따른 논란 또한 가중되고 있다.

4,000여명의 대학교수와 대학원생 및 교직원 등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전국 학자협회(NAS)’를 주축으로 `균등기회센터(CEO)’와 `개인권리센터(CIR)’ 등이 공동 전개하고 있는 이 캠페인은 현재 전국 20개 주내 공립대학을 대상으로 23일부터 캠페인 첫 단계에 돌입했다.


이들 단체는 주민들의 세금으로 조성된 정부 예산을 지원 받는 공립대학은 납세자의 알 권리에 부응, 모든 입학심사 기준을 명확히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각 주별 산하 지부를 통해 이미 공문을 발송한 이들 단체는 입학사정시 대학이 소수계 학생들에게 가산점을 주는지, 연방법이 정한 소수계 학생의 입학 비율을 초과하지 않았는지, 특정 인종의 입학생 정원 비율이 책정돼 있는지, 지원자의 인종이나 출신국가가 입학심사에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지, 또 재학생의 인종적 다양성 유지를 위해 입학사정시 인종적 요소를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등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국주립대학협회(AASCU)는 숨길 것도 없지만 이들 단체가 협조 요청보다는 정보 공개를 강요하는 태도에 상당히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또 미국 고등교육협회를 대표하는 `미 교육 평의회(ACE)’도 이번 캠페인은 몰지각한 조치라고 평했다.

NAS는 `정보 공개의 원칙 의무’를 적용, 인종적 요소를 감안한 입학사정 기준을 공개하지 않는 공립대학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보 공개의 대상은 일반 학부과정 뿐 아니라 대학원과 전문대학원까지 포함된다.

NAS는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궁극적으로는 소수계 우대 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를 추진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이 캠페인은 뉴욕, 뉴저지 이외 NAS 산하 앨라배마, 애리조나, 커네티컷, 일리노이즈, 아이오와, 캔자스, 켄터키, 루이지애나, 메인, 메릴랜드, 미시건, 미네소타,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텍사스, 유타 등 20개주 지부가 대상에 올라 있고 점차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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