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교생 엔지니어링 경시대회 전국 결승 진출
신태호(17·브롱스 과학 고교 11학년)군은 각종 수학 및 과학경시대회 입상 경력을 갖고 있는 한국계 꿈나무 과학도.
평소 실험하고 분석하는 일에 흥미를 느껴 일상생활 주변의 모든 것이 실험 소재가 된다. 어릴적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직접 만들기도 한 범상치 않은 소년의 꿈은 하이테크 산업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것이었다.
브루클린에서 출생, 갓난아이 때 부모를 따라 한국으로 건너가 성장했으나 중 3때 미국에 다시 왔다.수학과 과학 실력이 뛰어나 조기 유학온 지 1년만에 뉴욕의 명문 특수 고교 ‘브롱스 과학 고교’ 입학 시험에 합격했다. 또한 각종 수학 및 과학 경시 대회에 출전,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02년 미국 수학 올림피아드 대회 참가를 비롯 지난해 동료 3명과 함께 ‘파킨슨병의 신치료기술’이란 공동 연구 프로젝트로 도시바사 후원의 ‘익스플로라비전 과학경시대회’ 동북부 지역 예선에 우승한 것.
이어 올해 주니어 엔지니어링 테크니컬 학회인 ‘제츠’(JETS) 주최 ‘팀즈’(TEAMS) 고교생 엔지니어링 경시대회에 팀장으로 동료 7명과 출전해 뉴욕주 남부지역 1위를 차지, 전국 결승에 진출한다. 2004년 뉴욕시 수학경시대회에선 주니어 부문 2위를 기록했다.
내년도 인텔 과학경시대회를 앞두고 현재 퀸즈 칼리지에서 고분자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얌전한 ‘범생’이지만 친구 사귀기를 좋아해 매우 사교적이며 색소폰, 피아노 실력도 수준급이고 컴퓨터 채팅도 즐긴다.또한 영화, 그림, 요리 등 다양한 취미생활로 외로운 유학생활과 학업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스스로 해결하는 편이다.
조기 유학생임에도 적응력이 빨라, ESL 과정을 6개월만에 마쳤고 낯선 환경에도 불구 건강한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다.태호군은 한국의 주입식 교육과는 달리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사고력을 키우는 미국 교육방법이 무척 마음에 들지만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바짝 긴장하면서 부지런히 공부해야 하는 한국 학생들과는 달리 이곳 학생들은 너무 풀어져 있고 나태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학창시절 가난을 무릅쓰고 열심히 공부해 지금의 위치에 오른 아버지 신재억(울산대 건축학과 교수)씨를 꼽았다.
’사람은 노력한 만큼 대가를 받는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있는 17세 소년은 과학자도 좋지만 열심히 공부해 장래 훌륭한 의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글 김진혜·사진 김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