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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투수력으로 버틸 수 있을까?

2004-03-03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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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트레이닝-

오클랜드 A’s가 2년 연속 MVP 방출 속에서 봄철 시범 경기에 돌입한다.
A’s는 작년 미귀엘 테헤다와 의 계약에 실패, 방망이에 큰 공백이 생겼다. A’s는 테헤다의 공백을 에릭 차베즈, 저메인 다이등으로 메꾸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A’s가 오프 시즌 동안 건져올린 수확은 에릭 카로스(컵즈의 1루수). 테헤다가 떠나고 타력이 급감한 A’s로서는 에릭 카로스(37세)가 재작년 데이빗 저스티스등 베테랑들이 펼쳐주었던 노익장을 다시 한번 과시해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A’s가 파워공백을 메꿀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카로스에 더하여 에릭 차베즈가 홈런 40방 이상의 활약을 펼쳐주거나, 저매인 다이가 5년전 캔사스시티에서 펼쳐주었던 홈런 33방, 118타점의 실력을 발휘해주는 것이다.

저매인 다이는 4년전 A’s를 짊어지고갈 미래의 주역으로써 스포트라잇을 받으며 A’s에 입성한 바 있다. 그러나 첫 해에 부상으로 61게임에 출전, 홈런 13방에 그치더니 작년에도 부상으로 65게임에 홈런 4방에 그치는 초라한 성적을 냈다. 재작년 홈런 24방으로 반짝했으나 A’s가 기대한 수준은 아니었다.
A’s는 어떻게 하든지 저매인 다이가 과거 전성기때의 활약을 펼쳐주어야 올 시즌을 기대할 수 있다.
A’s는 올 시즌 브라드미르 거레로등을 영입하며 막강 라인업을 구축한 애너하임 앤젤스등에 고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로이 그로스, 가렛 앤더슨, 팀 셀몬등 막강 방망이 파워를 보유한 앤젤스는 거레로까지 가세, 양키즈와 더불어 리그 최강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A’s는 차베즈, 다이등을 버팀목으로 에루비엘 두라조, 에릭 번, 스캇 헤트베르그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확실한 1번 타자가 없고, 중심타선이 앤젤스와 비교할만한 수준이 되지 못한다. A’s는 테헤다로 인한 파워공백을 메꾸는 일이 스프링 트레이닝의 선결 과제다.
타력에 비해 투수력은 작년보다 나아졌다.
마무리 투수 펄크가 떠나갔으나 새로 영입한 아더 로디스가 시애틀에서 보여준 2점대 방여율만 지켜주면 불펜은 큰 무리없이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s가 내 세우는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선발 투수진 영건 3인방.
팀 허드슨, 배리 지토, 마크 멀더로 이어지는 3인방은 리그 최강이다. 이에 더해 리치 하든, 마이너리그의 스타 프랭크 부룩까지 버티고 있어 선발 마운드 하나만큼은 초특급이다.

A’s는 올 앤젤스를 제외하고는 서부조에서는 별로 겁낼 상대가 없다. 시애틀, 텍사스등은 작년에 비해 전력이 오히려 한 수 떨어졌다.
A’s는 올 앤젤스를 상대로 볼만한 ‘창’, ‘방패’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A’s가 서부조 경쟁에서 앤젤스만 따돌리다면 전망은 밝다. 양키즈가 앤젤스와 비슷한 전력이고 또 작년 A’s에 고배를 안겨준 보스턴 역시 커트 쉴링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공격력을 보강하지 못했다.
A’s는 올 테헤다를 잃고 득점력에서는 고전이 예상되고 있으나 초특급 마운드를 바탕으로 최소한 서부조 1,2위의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를 것만은 확실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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