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죽기전에 고향 보고싶어”

2004-02-28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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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들 금강산관광 큰 호응, 1차 84명 등록

시카고에서 미주 최대 규모의 금강산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노인복지센터, 한국관광공사 후원으로 국제관광여행사에서 추진하는 1차 금강산 관광 프로그램(4월 6일 출발)에 84명에 달하는 한인들이 참가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 당초 등록자는 이 보다 더 많은 136명이었으나 북한 호텔의 최대 숙박 가능 인원에 맞춰 인원을 대폭 줄였으며 현재 7명이 1차 프로그램 대기자 명단에, 17명이 16일 떠나는 2차 프로그램에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성영 국제관광여행사 대표는 “지금까지 700여통의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등록자도 많았지만 북한 호텔측에서 방을 42개까지밖에 못 준다고 해 84명으로 인원을 제한했다”며 “처음에는 관광팀을 30∼40명선이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지금 반응은 너무 뜻밖이고 미주에서는 최대 관광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등록 신청 서류에 따르면 금강산 관광에 참여하는 한인들의 평균 나이는 71세로 북한이 고향이었던 한인들은 약40%이며 시카고 시내보다 서버브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참여가 많다. 시카고 지역 이외의 콜로라도, 조지아, 플로리다, 뉴저지, 워싱턴, 뉴욕등 6개주에서 참여하는 한인들도 다수 있다.
이번에 고향을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장선덕씨(87세)는 “어렸을 때 금강산 부근인 원정리가 고향으로 금강산은 거의 매일 오르내리던 곳이었고 그 곳을 가기 위해 50년 이상을 기다렸다”며 “나이는 많지만 죽기 전에 부모님이 돌아가신 땅이라도 보려고 간다”고 사연을 전했다. 금강산의 수려한 경관을 보기 위해 순수한 관광으로 떠나는 한인들도 다수 있다. 장성기(74세)씨는 “우리나라의 최고 명산이기 때문에 간다”며 “6.25때 참전을 했었는데 멀리서 비로봉을 바라본적이 있지만 직접 가보는 것은 처음이고 친구들과 함께 이번 여행을 떠난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한인들의 호응으로 이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개성 관광등도 가능성이 있어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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