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법이민 반대 광고 구설수

2004-02-25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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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 오버웨이스 연방상원의원 후보

일리노이 연방상원의원 공화당 후보경선에 출마한 짐 오버웨이스가 최근 불법이민자들을 비난하는 TV 광고를 방영하자 이민자 옹호그룹들이 이 같은 광고가 인종차별적이며 통계도 왜곡됐다고 비난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오버웨이스 후보는 광고에서 솔저필드 위를 헬리콥터를 타고 선회하면서 “하루에 1만명의 불법이민자들이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이는 1주일이면 솔저필드를 채울 수 있는 숫자”라며 “결국 합법체류 미국인들의 일자리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보수적인 유권자들을 겨냥했다고 평가되고 있는 오버웨이스 후보의 선거홍보광고는 이민자 옹호그룹은 물론 최근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사면법안을 제안했던 부시의 정책에도 정면으로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일리노이 이민난민연합의 조슈아 호이트씨는“이민자에 대한 이슈로인해 오버웨이스의 당선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일리노이 주민들은 편협하지 않고 넓은 마음을 갖고 있다”며 광고에 반대입장을 전했다. 이밖에도 오버웨이스가 2002년 워싱턴 타임즈지의 기사를 근거로 제시한 하루 1만명의 불법체류자 유입에 대한 통계적 근거가 왜곡됐다는 비평도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 타임스 기사에서는 매일 평균 3천3백명의 불법체류자들이 국경수비대에 의해 검거되고 있으며 3명중 1명꼴로 검거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숫자는 2003년 연방 이민당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약 4배 가량 부풀려진 숫자라는 것.
한편 최근 시카고 트리뷴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버웨이스의 보수층을 겨냥한 전략의 유효성에도 의문을 던지고 있다. 여론조사 집계결과에 따르면 일리노이 공화당원들중 약 50%가 부시의 친이민정책에 반대하고 있으나 불법이민자가 미국인들이 원하는 직업을 빼앗고 있다고 생각하는 공화당원은 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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