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라이선스 열풍 (5) 공인회계사

2004-02-2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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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대표적인 전문직종중 하나인 공인 회계사(CPA). 타운은 과포화 상태이지만 라스베가스 등 타지역에서는 한인 커뮤니티에도 진출 여지가 많고 주류사회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린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 내년께 한국의 회계시장이 개방될 예정이고 미 기업들의 한국 진출이 늘어 한국에서 시험을 보러 오는 사람들도 많다.
시험은 미 공인회계사협회(AICPA)가 주관하지만 라이선스는 각 주정부가 발급한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주 소비자보호국 산하 회계위원회(Board of Accountancy)가 있어 CPA 감독 등 관련 업무를 처리한다. 라이선스를 받기 위해서는 시험 합격 후 경력을 쌓아야 하는데 타운 CPA사무실에서 일을 배우는 사람들은 대개 연봉 2만4,000달러선에서 시작한다. 반면 중간규모의 미 CPA회사는 3만6,000달러선, ‘빅4’는 4만8,000달러선의 초봉을 주는 것이 보통이다.
▲응시자격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자로서 수학, 경제학, 경영학, 회계학 등 관련 분야에서 48학점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또 그중 최소한 24학점이 회계학 과목이어야 한다.
라이선스 취득에 2년의 경력이 필요한 패스웨이 I은 4개 파트 중 1 파트씩 시험을 볼 수 있다. 1년 경력으로 라이선스 취득이 가능한 패스웨이 II의 경우 대학졸업자보다 많은 150학점을 이수한 자로 응시자격이 제한된다. 또 4개 파트를 한꺼번에 응시하고 최소한 2파트 이상에 합격해야 하며 떨어진 과목도 5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시험 일시 및 장소
올해부터 제도가 크게 바뀌어 시험 기간이 4-5월, 7-8월, 10-11월 등 3번의 시기로 나눠져 있다(내년부터는 4번). 가장 빠른 시험은 4월7일부터 5월31일까지 월-토요일 매일 열린다. 원하는 날을 선택할 수 있지만 한번에 400명만 응시할 수 있어 빠른 날을 잡기는 힘들다. 토플을 보는 장소에서 시험을 보게 되는데 타운에서 가까운 곳으로는 글렌데일과 컬버시티 등이 있다.
▲시험 내용 및 시간
시험은 100% 컴퓨터로 보는데 감사(4시간30분), 재무회계(4시간), 세법·상법(3시간30분), 경영환경(2시간30분) 등 4개 파트가 있다. 4개 파트를 한꺼번에 볼 수도 있고 한 과목씩 따로 볼 수도 있는데 시간관계상 하루에 2개 파트만 응시 가능하다. 한꺼번(이틀간)에 4개 파트 모두 통과하는 사람은 약9%, 2개 파트 이상 붙는 사람은 약19% 정도에 불과하다.
감사, 재무회계, 세법·상법 등 3개 파트는 80%의 4지선다형 문제와 20%의 시뮬레이션(실제상황을 주고 답을 찾게 하는 주관식 문제)으로 구성되며, 경영환경은 100% 객관식이다. 각 파트별로 75점 이상을 맞아야 합격한다.
▲응시료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신청비 100달러를 1차로 내고 파트별로 감사 135달러, 재무회계 125달러, 세법·상법 105달러의 응시료를 추가 납부해야 한다.
▲라이선스 비용
지문 채취료, CPA윤리시험 응시료, 라이선스 수수료, AICPA회비 등 600달러 가량이 든다.
▲준비비용
보통 풀타임으로 1년을 공부해야 하는데 9,000달러 정도의 수업료가 든다. 파트타임의 경우 1년반 이상이 걸린다.
▲문의: 주 회계위원회 웹사이트(www.dca.ca.gov/cba) 또는 (916)263-3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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