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모가발 물량 없어

2004-02-23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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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용재료업계, 공급 감소·가격 급등‘골머리’

한인뷰티서플라이업계가 가발제품의 원료인 인모(사람 머리) 공급량이 대폭 줄면서 영업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급량 감소에 따른 물량 확보가 어려워진데다 가격 급등으로 소비자들이 인모 제품 구입을 꺼리면서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것.
업계에 따르면 최대 가발 재료 공급국가인 중국의 인모 확보량이 대폭 줄면서 가발 가격이 최고 2배 이상 뛰었다. 실례로 10인치 짜리 헤어피스 가격의 경우 종전 5달러 선에서 최근 1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인 뷰티서플라이 업소들은 인모로 생산된 가발제품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업소들은 인모 제품을 대체, 동물털이나 화학사가 포함된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아 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특히 일부업소에서 동물털이나 화학사가 섞인 가발 제품을 인모제품처럼 판매하면서 시장 가격질서를 파괴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뷰티서플라이업소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인모 공급량 감소로 동물털이나 화학사가 포함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가발제품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며 가뜩이나 인모제품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제한적으로 판매를 하고 있는 상황에 제품 원료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가격 경쟁까지 벌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되자 한인뷰티업계는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데 뉴욕의 경우, 미용재료상협회 차원에서 가발 도매상들을 초청, 소비자들이 품질을 비교할 수 있도록 가발제품에 제조 원료 성분 표시를 하는 방안을 적극 권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2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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