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알찬 재정계획

2004-02-2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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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시작하기 앞서
위험감수능력 판단 필요

문: 최근 주식시장이 다시 탄력을 얻는 것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적당한 금액을 투자하고 싶은데 이제는 예전과는 달리 정말 체계적으로 시작하고 싶다. 어떤 조언을 주겠는가.
답: 각종 경제지표가 보여주는 긍정적인 전망과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소비성향, 그리고 대통령 선거라는 여러 호재들로 올해 시장흐름은 한결 생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분위기의 적절한 투자는 제법 매력적인 수익창출의 기회로 작용하는 법이다. 그러나 남들이 해서 돈 좀 벌었다고 하면 따라서 뛰어드는 식의 ‘묻지마 투자’의 가벼운 행동들로 낭패를 본 한인들이 적지 않았던 것이 불과 얼마 전의 일이다.
그런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시장의 상황과 흐름 분석 등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자신의 투자성향을 알아보는 일일 것이다.
어떤 직업을 선택할 때 적성검사를 하는 것처럼 스스로가 어떤 투자성향과 형편 그리고 얼마만한 위험감수 능력이 있는지를 확인해보는 것이다.
그래서 투자 종목을 선택하기 전에 여러 질문을 통해 각 개인의 성향을 파악해 보는데 우선 투자 기간을 결정해야 한다. 얼마의 돈을 얼마 동안 묻어둘지를 알아보고 그 돈을 인출할 때도 목돈으로 인출할 건지 어느 기간을 두고 인출할 건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손실이 발생할 때 감당할 수 있는 손실률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반대로 수익률에 대한 최고 기대치도 알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투자 목적이다. 투자하는 금액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때 그에 합당한 투자를 실행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여러 사항들을 근거로 개인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게 되는데 단기 투자에 공격적인 성향인지 아니면 장기투자에 보수적인 성향인지를 가리게 된다.
많은 한인들이 수익은 최대치를 기대하면서도 손실에 대해서는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체계적인 투자절차를 무시한 경우가 대부분으로 가능한 최고의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위기를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수익은 최고치를 바라면서도 손실은 한 푼도 감내할 수 없다면 상담을 통해 적절한 평균치를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팅에서 고객의 필요와 목적 그리고 요구사항들을 경청하면서 아울러 여러 가지 질문들을 하게 되는데 가끔씩 그런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경우를 본다. 하지만 모두 고객의 목적과 필요를 최대한 충족시키기 위한 절차이므로 전문가들과의 상담시 가능한 본인의 정서와 의사에 적합하게 답변해주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임을 강조하고 싶다.
향후 진로를 선택할 때 본인의 적성과 성향을 파악한 후 결정하는 것처럼 투자 역시 보다 체계적으로 실시한다면 원하는 목표를 한결 용이하게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13)422-1192

새라 이 <재정상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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