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음악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제46회 그래미상 시상식이 지난 8일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화려한 팡파르를 울렸다.
그래미상 시상식에 등장하는 팝 가수들은 10대 청소년들의 우상이고,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우상인 팝 가수의 패션 하나 하나를 흉내내고 싶어하기에 또 다른 패션 트렌드가 형성된다. 오늘날 청소년 문화 코드를 대표하는 힙합 패션이 탄생한 곳도 그래미상 시상식.
올해 시상식은 21세기 팝 아이콘으로 떠오른 비욘세가 그래미 5개 부문을 휩쓸어 머라이어 캐리, 마도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을 제치고 ‘그래미의 디바’로 자리매김한 날이다. 화려한 외모와 몸매, 노출 패션, 엉덩이를 흔들어대는 감각적인 춤 등으로 섹시 열풍을 일으켰던 비욘세의 무대 자체만으로도 이날 시상식은 풍성한 볼거리였다.
여기에 록, 소울, 테크노를 넘나드는 새로운 힙합으로 이날 3관왕이 된 ‘아웃캐스트’(Outkast)의 독특한 패션은 힙합 패션에서 한 단계 격상된 개성 패션 창출로 화제를 모았다. 시상식에 참가한 팝 가수들의 패션을 통해 올해 10대 청소년 패션 트렌드를 짐작해 본다. <글 하은선 기자·사진 AP>
스카이 블루 드레스 차림의 섹시 퀸 비욘세가 비둘기 한 마리를 손에 들어올린 채 ‘데인저러슬리 인 러브’를 열창하고 있다.
최근 최악의 드레서로 명성(?)을 쌓아 가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이날 ‘뷰티풀’(Beautiful)로 여자 팝 가수상을 수상했다.
고교 동창인 빅보이(Big Boi)와 안드레 3000(Andre 3000)이란 별난 이름을 지닌 두 남자로 구성된 아웃캐스트는 힙합 패션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독특한 패션을 선보였다.
비욘세가 핑크색 팬티가 살짝 드러나는 깃털 스커트 차림으로 프린스와 함께 히트곡을 부르고 있다.
팝의 여왕 마도나는 무릎 위로 살짝 올라오는 핫 핑크 드레스에 가죽 부츠를 신고 나와 40대 중반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는 청춘의 아름다움을 과시했다.
뚱뚱한 여성도 섹시해 보일 수 있다는 모토로 설립한 자신의 패션 브랜드 덕분인지 한없이 날씬해진 한인 코미디언 마가렛 조가 시상식장에 들어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