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에서 머리에 충격을 받아 사망한 명문대 졸업 여성 이윤정(24 미국 명 캐더린 이)양의 피살 사건은 우발적인 강도의 소행일까, 면식범의 소행일까.
이 양 가족을 잘 아는 주변 사람들은 그녀의 아버지 이종광 씨와 가족들이 상냥하고, 친절해 누구에게 원한을 살만한 일을 벌일 사람들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언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이 씨는 20여 년 전에 이민와 필라 다운 타운에서 대형 그로서리 마켓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세대 필라 동문회장을 역임할 정도로 주변 사람들의 신망도 두터운 편이다.
부인 조 모씨는 필라에서 사업으로 크게 성공한 조 씨 집안의 맏딸로서 이날 사고 현장 부근에서 손에 피를 흘리면서 쓰러져 있던 이 모 씨와 올캐 사이다. 윤정 양은 펜 대학을 졸업한 뒤 집에서 직장에 다니고 있으며, 남동생(22)은 뉴역에서 직장에 다니고 있다.
이씨 부부는 집에서 가까운 벅스 카운티 한인 장로 교회에 다니고 있으나 윤정 양은 펜 대학에서 가까운 임마누엘 교회에 적을 두고 있었다. 이종광 씨 주변 사람들에 따르면 윤정 양이 피살된 지난 8일 이 씨 부부는 여행에서 돌아와 그들이 운영하고 있는 필라 다운 타운의 M 그로서리 마켓에서 딸에게 전화를 한 것이 마지막 통화가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때 윤정 씨는 신변에 아무 이상이 없었던 듯 어머니 조씨에게 우유와 쥬스를 갖고 오라고 당부했다. 이 씨 부부는 이날 밤 9시 가게문을 닫고
귀가했다가 집에 혼자 있던 딸이 피살당한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날 밤 11시 30분께 신고를 받고 충돌했다고 밝혀 윤정양의 피살 시간은 밤 9시 이후부터 이 씨 부부가 집에 도착한 시간으로 추정된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범행 현장 인근 도로 코너에 세워져 있던 차에서 윤정양의 외숙모인 이 모 씨가 손에 피를 흘리면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앰블런스로 병원에 후송했다.
외숙모 이 씨는 이날 저녁 남편 조 모 씨와 함께 필라 교외의 친구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한 뒤 귀가한 것으로 밝혀져 왜 이 씨가 조카 피살 현장 인근에서 피를 흘리면서 실신해 있었는가가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씨는 아직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사건 경위를 경찰에 진술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녀가 윤정 양의 피살 사건에 관해 어느 정
도 알고 있느냐가 이번 사건을 조속하게 해결하느냐, 장기 수사로 가느냐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종광 씨 가족을 잘 아는 모 씨는 지난 9일 전화 통화에서 신분이 공개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면식범이 윤정 양의 머리를 때려 살해한 뒤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벅스 카운티 검찰과 벤살렘 경찰은 사고 발생 하루가 지난 9일까지 용의자에 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