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제에 관심을 갖는 미 대학생들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UCLA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이 2003년도 가을학기 기준, 전국 413개 대학의 27만6,449명 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최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33.9%는 정치권의 변화를 매일 살펴보는 것이 삶의 아주 중요한 부문을 차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도의 32.9%보다 늘어났을 뿐 아니라 사상 최저 수준인 28.1%를 기록한 2000년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또 1994년 이후 10년만에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외 삶의 본질적인 목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미국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응답한 학생들도 20.1%를 차지했다. 이 역시 전년도의 19.6%, 1999년 17.1%와 비교해볼 때 크게 늘어난 비율이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 24.2%가 자신을 진보주의라고 밝혔고 보수주의라고 표현한 학생도 21.1%를 차지했다. 전년도에는 각각 25.3%와 20%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외 중도파라고 밝힌 대학생도 절반이 넘은 50.3%를 차지했다.
특히 1970년 자료와 비교할 때 미 진보 성향을 지닌 대학생은 35.7%에서 24.2%로 감소한 반면, 중도파는 43.4%에서 50.3%로, 보수 성향도 17.3%에서 21.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를 담당한 린다 색스 교육학 부교수는 정치적 이슈에 관심을 갖는 대학생 비율은 2000년 이전까지 지속적인 감소를 기록했으나 최근 3년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또 진보주의 성향을 보이던 학생들이 점차 중도파 성향으로 변화하는 것도 특이할만한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