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공립학교에서는 역사상 두 번째로 지난해 가을학기부터 한국어를 정식 제2외국어 선택과목으로 채택한 브롱스 과학고교에서 오는 2월12일 음력설 행사를 겸한 첫 한국문화 공연이 개최된다.
한국어과목 수강생 24명이 직접 준비한 이날 공연은 손자손녀에서부터 할머니까지 가족 3대가 둘러앉아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짧은 단막극 형식으로 구성된다.
특히 대화가 전개되는 사이사이에 학생들은 전통혼례식, 봉산탈춤, 바구니춤, 태권도 시범을 선보이게 되며 드럼, 기타, 바이올린, 피아노 연주를 곁들인 합창으로 시작과 끝을 맺게 된다.
현재 수강생들은 줄거리 구성 뿐 아니라 타 학급생과 교사에게 발송할 초대장도 직접 제작하는 열의를 보이며 막바지 연습에 한창이다.
임영미 한국어반 지도교사는 올해가 과목 개설 첫 학기이고 앞으로 한국어반을 유지하려면 학교측에 그동안의 교육성과를 홍보할 필요가 있을 뿐 아니라 현재 중급반 교육생들이 가을이면 고급반으로 진급하기 때문에 중급반 신규 수강생 유치를 위한 차원에서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을 앞두고 임 교사는 직접 발로 뛰며 탈춤 등을 배워 학생들
을 몸소 지도하고 있다.
이정희 한인학부모회장도 30일 리허설에 참석해 한인학부모와 학생들은 오는 3월초 가을학기 수강신청서를 작성할 때 한국어 과목을 많이 선택해 주길 당부했다. 이날 공연은 9교시가 시작하는 2시50분부터 시작되며 학부모를 비롯, 일반인도 관람할 수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