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북정책, 주고받는 형식돼야”

2004-01-21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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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시간의과대학 박문재 부총장

“현재 한반도의 상황은 소강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큰 이슈나 충돌 없이 잠시 휴지기를 맞이하고 있지요.”
박문재 미시간의과대학 부총장(사진)은 최근 재미동포중남부연합회 주관 강연회에서 ‘북미관계의 현황’, ‘재미동포들의 역할’ 등에 대해 강연을 가졌다. “미국은 현재 북한의 비핵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요. 그러나 보세요. 북한측에서는 자신들도 타협의 소지를 남겨 놓기 위해서는 힘을 보일만한 무엇인가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덮어놓고 비핵화를 단행할 만한 입장은 아닙니다.”박 부총장은 이어 “북한을 정상적인 주권국가로서 인정해 주는 주위의 태도 또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제가 북한을 방문했을 때 한 간부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북한보고 폐쇄 국가라고 하는데 우리는 안에서 잠그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 오히려 못 나오도록 막고 있다’고요.”박 부총장은 “실제로 미국이 북한측에 걸어 논 금수제재 조치가 5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제가 안 돼 실제로 북한을 방문할 때 랩탑 컴퓨터조차 들고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부총장은 “대북 정책은 서로가 하나둘 씩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되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현재 부시 정권 하에서는 대북 정책이 큰 진전을 보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주 한인 동포들이 오는 11월에 있을 대선에서 현 정권이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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