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월령별로 살펴보는 아기의 성장과 발육>

2004-01-10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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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탈 없이 태어난 아기가 힘차게 젖을 빨기 시작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는 모습을 보면 엄마에겐 새로운 궁금증이 솟아난다. ‘아기 눈에는 무엇이 보일까’ ‘언제쯤 엄마를 알아보나’ ‘제대로 자라고 있는 걸까’ 등등. 아기는 사람들과의 접촉 속에서 몸과 마음이 눈부신 속도로 자라난다. 평균적인 아기의 성장 발육과정을 알아본다.
▲0∼1개월(울음으로 말하는 4등신)
갓 태어난 아기는 손발이 가늘고 머리가 커서 4등신의 체형이다. 태어나서 2-3일 동안은 젖을 잘 먹지 못해서 체중이 조금 줄고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신생아 황달로 생리적인 현상이다. 온종일 잠만 자고 목도 가누지 못하지만 입에 닿는 것이 있으면 얼굴을 돌려 오물거리거나 손바닥에 어른의 손가락을 대 주면 본능적으로 꼭 잡아 쥐고, 입 속에 손가락을 넣으면 빠는 행동을 한다.
▲1∼2개월(얼굴을 옆으로 돌린다)
신생아 때 불안정했던 몸이 상당히 안정되어지지만 아직도 목을 가누지는 못한다. 울음으로 의사표시를 하지만 1개월 반이 되면 기분이 좋을 때 손발을 버둥거리며 까불기도 한다. 이럴 때는 아기와 눈을 맞추고 놀아주며 따뜻한 접촉을 자주 해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한다. 생후 1개월이 되면 엄마와 아기는 함께 의사의 건강진단을 받아야 한다. 아기로서는 첫 번째 외출인 셈이니 빨리 집으로 돌아와 아기를 편히 쉬게 해준다.
▲2∼3개월(엄마를 알아본다)
3개월이 되어갈 무렵이면 신생아 때보다 거의 2배 가까이 체중이 늘고 키도 4인치 이상 자란다. 본능적으로 반응하던 자연반사가 사라지면서 손발의 움직임이 유연해진다. 눈과 귀의 활동, 손발의 움직임이 연결되기 시작하는 지금, 장난감을 주어 아기의 능력과 의욕을 키워 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밤에 푹 자고 낮에 깨어있게 되므로 낮에는 움직이고 밤에 목욕하고 잠자기를 반복해야 한다. 낮에는 매일 일광욕을 시키고 산책을 나가는 게 좋다.
▲3∼4개월(물건을 잡을 수 있다)
고개를 돌릴 줄 알게 되고 손도 더 잘 움직이게 되며 손가락을 입에 넣고 빨기 좋아한다. 또한 엄마의 움직임을 눈으로 좇으며 목을 이리저리 돌리거나 소리가 나는 쪽으로 돌아보고 먹기에만 열중해서 부지런히 젖을 빨던 아기가 놀면서 먹는 등 자기의 의지를 확실히 표현하는 시기다. 몸의 움직임이 활발해짐에 따라 땀을 흘리게 되므로 목욕을 매일 시키는 게 좋다.
▲4∼6개월(목을 가누고 밤낮을 가린다)
목을 확실하게 가누게 되어 눕히면 고개를 들어올리고 엎어놓아도 고개를 들고 주위를 돌아본다. 작은 것이나 멀리 있는 것을 잘 볼 수 있으므로 좋아하는 것을 내밀어 보이면 손을 뻗어 잡으려고 한다. 밤과 낮을 완전히 구별할 수 있으며 이유식을 먹이기 시작한다. 처음부터 이것저것 먹이기보다는 곡분부터 시작해서 과일, 채소, 쇠고기 순으로 준비한다.
▲6개월 이후
뒤집기도 하고 젖니가 나기 시작한다. 오동통하던 체형이 조금씩 날씬해지며 제법 야무진 모습이 되어간다. 8개월쯤 되면 혼자 앉을 수 있게되며 손의 기능이 발달해 여러 가지 놀이를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보이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 8∼9개월이 되면 길 수 있고 ‘엄마’ ‘맘마’라고 말하기 시작한다. 9∼11개월에는 잡고 설 수 있고 말을 알아들으며 하루 세끼의 식사습관이 자리잡게 되므로 슬슬 젖을 떼도록 한다. 12개월 무렵은 손을 잡아 주면 걸음마를 할 수 있고 상 위나 의자 위에 올라가기를 좋아하게 된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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