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여행업계 우려 목소리
2004-01-07 (수)
장기간의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여행업계가 5일부터 시작된 미국 입국자의 지문 채취 및 사진 촬영으로 불편함을 더하게됐다며 우려하고 있다.
겨울철 관광 비수기이기는 하지만 한국의 긴 겨울방학으로 미국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및 단기 유학생 등이 늘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여행업계는 특히 이번 국토안보부의 지문 채취 및 사진 촬영으로 입국 심사가 다소 까다로워지면서 입국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권 또는 영주권자가 아닌 모든 비이민 비자 소지자는 입국심사관의 지시에 따라 심사대에 설치된 전자 지문채취장비에 좌우 검지를 번갈아가며 5초씩 지문을 찍은 뒤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게 되며 출국할 때도 같은 절차를 밟아야한다.
여행업계에서는 입국 시간 지연이 모국에서의 관광 수요를 줄이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샤프여행사의 이효범 사장은 “테러경보 수준이 오렌지 코드로 격상되고 지문채취 등 입국 서비스가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면서 미국 관광 희망자들은 목적지를 바꿀 수도 있다”며 우려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입국시간 지연으로 불편하겠지만 점차 익숙해지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