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전격 해임, 구두 해임 하루만에 공식발표
31일 파면된 레이더스의 헤드 코치 빌 칼라한 이 지난 29일 레이더스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레이더스가 31일 코치 칼라한을 공식 파면시켰다. 레이더스는 30일 칼라한의 계약이 만기되는 당일 칼라한에게 재계약 포기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만 칼라한의 요청에 의해 공식발표가 하루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칼라한은 30일 레이더스로부터 해임 통고를 받고 UCLA 풋볼선수로 활약하고 아들 브라이언의 보울 게임이 끝나는 31일까지 공식발표를 하루 미루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칼라한은 작년 잔 구르든의 뒤를 이어 레이더스 헤드 코치로 임명되어 첫해에 11승5패로 레이더스를 수퍼보울로 이끈 바 있으며 올 4승12패를 기록, 수퍼보울 팀에서 꼴찌 팀으로 전락하는 수모를 당한 바 있다.
칼라한은 올 레이더스가 4승12패를 기록하며 몰락세를 걷는 와중에 선수들과 극심한 반목을 겪었으며 특히 프로보울 수비수 찰스 웃슨등은 칼라한이 레이더스에 있는 한 레이더스에서는 절대 뛸 수 없다고 성토한 바 있으며 팀 브라운 등도 칼라한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노출한 바 있다.
한편 레이더스의 코치의 해임 건으로 베이지역에서는 여론이 양분되고 있다.
대다수 레이더스 선수들은 칼라한이 개인적인 감정을 노출하며 레이더스의 팀웍을 와해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칼라한에 대한 동정론도 만만치 않게 일고 있다.
칼라한는 시즌 중반 대 덴버전에서 졸전 끝에 완패 당한 뒤 선수들의 해이한 기강을 강도높게 비난한 바 있으며 일부 팬들도 레이더스 선수들이 시즌 도중 약물중독, 무성의한 임전태세등 레이더스의 몰락에 일조했다며 레이더스의 저조한 성적은 꼭 칼라한의 책임만은 아니라는 동정론을 펴고 있다.
레이더스는 현재 칼라한의 후임자로 전 바이킹즈의 코치였던 데니스 그린, 그리고 달라스의 공격코치 모리스 카톤, 그리고 로미오 크레넬 뉴잉글랜드 수비 코치등을 거론하고 있다. 또한 버클리대의 코치 제프 테드포드의 영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