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크리스마스 트리 잘골라야

2003-12-1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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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들뜨는 연말. 특히 연말에는 가족모임과 파티가 많아 가정에서 손님을 접대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따라서 화재와 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연방정부에 따르면 연말 기간에 미국에서는 약 1만2,000건의 화재가 발생, 2000명의 인명피해와 함께 5억달러의 재산피해를 입히고 있다. 화재 방지 등 연말 주택안전 요령을 알아본다.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 트리는 연말 화재의 주요 원인이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약 400건의 크리스마스 트리로 인한 화재가 발생, 10명이 숨지고 80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1,500만달러의 재산피해를 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구입할 때는 건조한 것을 피해야한다. 자른 지 얼마 안된 트리는 수분이 충분해 잎이 초록색을 띠고 있으며 잘 부러지지도 않는다.

또 몸통도 만지면 촉촉한 느낌을 준다. 트리 몸통을 땅에다 쳤을 때 잎이 많이 떨어진다면 자른 지 오래된 나무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못하고 있지만 크리스마스 트리도 물을 주면 수명도 오래가고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난로나 히터 등 열을 발산하는 곳에서 멀리 설치한다. 발산하는 열로 나무가 건조해지면 불에 붙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촛불과도 멀리 떨어져야 한다. 인조 크리스마스 트리를 구입할 경우에는 내연 소재로 만들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
연말이 되면 실내는 물론 집밖에도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을 하게 된다. 특히 최근에는 각종 색깔의 전구로 집밖을 치장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실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전구를 사용해 전기 합선이나 화재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전기선 역시 실내용과 야외용이 구분돼 있다.

야외용의 경우 실내용보다 훨씬 두껍고 ‘홈 디포’ 등에서 판매하는 야외용 전기선은 오렌지 색깔을 띠고 있다. 실내와 야외용에 상관없이 전기선을 구입할 때는 일정한 안전기준을 통과해야 받을 수 있는 ‘UL’(Underwriter Listing) 인증이 있는 것을 구입해야 한다. 야외 데코레이션은 한달 이상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고 외출하거나 잠에 들기 전 꺼놔야 한다. 이밖에 어린이들이 크리스마스 트리에 사용되는 작은 데코레이션 등을 캔디로 착각해 삼키는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도 요구된다. 이밖에 선물 포장에 사용되는 하얀 스티로폼(Styrofoam)도 어린이들이 많이 삼키는 물질 중 하나다.

◆벽난로
개스가 아닌 일반 벽난로를 갖고 있는 많은 집 소유주들이 벽난로를 개인 소각장으로 착각하고 있다. 연말에는 선물 포장지를 벽난로에 태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반 종이와 달리 선물 포장지가 탈 때는 몸에 해로운 화학물질이 대거 유출된다. 또 불에 뿌렸을 때 여러 가지 색깔의 불길을 내게 하는 파우더 종류도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들 파우더에는 중금속 물질이 다량 함유돼 어린이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벽난로에는 실내용으로 인증된 나무만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개스 벽난로의 경우 어떤 물질도 태우면 안 된다.

◆촛불과 향로
연말 화재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촛불이다. 미 전국에서는 매년 1만5,000건의 화재가 촛불로 인해 발생한다. 촛불은 우선 넘어지지 않도록 든든한 받침대를 사용해야 한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이 촛불의 위치다. 촛불이 넘어졌을 때 불이 붙지 않도록 촛불 주위에는 옷가지나 건조한 물건이 있으면 안 된다. 또 어린이나 애완동물이 촛불을 떨어트리거나 장난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한다. 또 촛불을 창문 근처에 놨을 때 바람으로 촛불이 넘어지거나 불꽃이 카펫이나 옷 등으로 번질 수 있다.

◆기타
중국과 히스패닉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연말파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폭죽이지만 LA시를 비롯한 LA카운티 대다수의 도시에서는 폭죽 사용이 금지돼 있으며 적발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폭죽을 사용하기 전 해당 도시의 경찰국에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연말에는 매달 한번씩 화재경보기가 작동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배터리는 6개월에 한번씩 교체해 준다.

<조환동 기자> john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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