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부르면 달려갈 것”
2003-12-16 (화)
지난 11일 시카고 남부 케네디 킹 칼리지에서 열린 한인상우협의회, 본보, 한국방송 공동주최 제14회 푸드배스켓 전달행사에 참석한 필립 클라인 시카고시 경찰청장(사진)은 청장 취임후 한인 언론사로는 처음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시카고지역 소수계 커뮤니티와의 유대관계 강화를 특별히 강조했다.
클라인 청장은“시카고시는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어우러져 살고 있는 도시”라며“한인을 비롯해 소수민족들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기위해서라면 언제나 커뮤니티로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강력계 형사반, 마약반 등 일선 근무를 두루 거치고 지난 1989년부터 93년까지는 11지구 경찰서장으로 재직하는 등 30년 이상 시카고 경찰에서 근무한 베테랑인 클라인 청장은 한인 상인들에 대한 인상에 대해 “한인 상인들의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모범적이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지역사회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흑인인 테리 힐라드 전 경찰청장의 뒤를 이어 1만8천여 시카고 시경찰의 총수직으로 낙점받기까지 백인 경찰청장으로서 소수계에 대한 기반이 약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던 클라인 총장은 이와 관련“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해 가고 있다. 시카고시에는 소수계 출신의 훌륭한 경찰들이 많이 있어 업무를 수행하는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LA와 뉴욕을 다녀왔다는 클라인 청장은 “LA와 뉴욕에서는 시카고 경찰이 시민들과 돈독한 유대관계를 지속하고 있는데 대해 매우 부러워하고 있다”며 “임기동안 시카고시가 미국내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