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오고 아침저녁 쌀쌀한 바람이 완연한 겨울이다. LA에 계절이 없다해도 계절이 분명히 있음은 피부가 먼저 안다. 매년 이때쯤 나무들이 잎을 떨구고 동물들이 겨울잠에 들어가듯 겨울은 동면과 저장의 시기이다. 이듬해 봄과 여름 다시 한번 찬란한 모습을 마음껏 뽐내기 위해 에너지와 아름다움을 안으로 축적시켜 놓는 것이다.
이처럼 피부도 겨울에 좋은 영양분을 충분히 저장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여름에는 땀도 많이 나고 번들거리기 때문에 유분과 영양이 많아 보이지만 사실은 땀 흘릴 때 유분이 함께 휘발되어 버리므로 사실상 피부가 건조하고 영양도 부족하며 뜨거운 햇볕에 의해 손상되기 쉽다.
겨울은 이렇게 지친 피부를 회복시키기 딱 좋은 계절이다.
피부가 당기는 기분이 든다면 위험 신호. 그대로 방치하면 표피에 잔주름이 생기면서 진피층의 모세혈관까지 자극을 주어 주근깨가 생기는 원인이 된다. 또한 진피층과 피하조직층을 이어주는 섬유질이 엉기면서 표정주름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럴 때는 아무리 영양크림을 잔뜩 발라주어도 얼굴 움직임이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데 원인은 피부가 필요한 만큼의 엘라스틴이나 콜라젠 생성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세안법은 수차례 언급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반드시 세안 후 얼굴에 수분이 15~20% 정도 남아있을 때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다. 스킨이 다 마른 뒤에 토닝 로션이나 모이스처 크림을 바르는 것이 바로 얼굴 당김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화장품을 바를 때는 하나 바르고 다른 일 하고, 하나 바르고 돌아다니고, 하지말고 모든 순서가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에센스나 세럼, 아이크림이나 젤, 영양크림, 또 목 크림까지 충분히 두들기며 피부에 침투시킨다. 아울러 손발도 건조하기 쉬우니 전용 크림을 사용해 발라준다.
현대는 생존이 아니라 멋과 창조의 시대. 화장품도 좀 질 좋은 것으로 갖추어 아낌없이 사용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자신에게 맞는 브랜드를 찾아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피부가 좋아지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스킨케어 전문가를 찾아 정기적으로 관리해줌으로써 피부가 필요한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다.
얼굴이 상품인 시대에 발 맞춰 뛰려면 피부 관리가 그 첫 번째. 의식주 못지 않게 피부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이야기다. 자신 있는 얼굴과 표정은 성공의 기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예의이기도 하다. 매끼니 식사를 챙기듯 예쁜 피부 만들기도 하루의 정해진 일과로 시간과 정성을 투자해 보자.
강태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