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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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고교생이 바이올린 듀엣 협연

2003-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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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ECYS 콘서트에 한수정양과 브라이언 이군


오는 14일(일) 오후 2시 30분 팔로알토의 건 하이스쿨 강당에서 열리는
엘카미노 유스 심포니(ECYS)의 연말 할러데이 콘서트에서 한인 남녀 고교생이 바이올린 듀엣으로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애써튼의 멘로 고교에 재학중인 한수정 양(미국명 클레어;
12학년)양과 쿠퍼티노의 벨라민 고교에 재학중인 브라이언 이(12학년)군. 이들은 올해 4월 실시된 ECYS의 콘서트 경연에 듀엣으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 연말 연주회의 독주자로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14일의 연주회에서 클레어 한양과 브라이언 이군은 사라사테가 작곡한 2개의 바이올린을 위한 ‘나바라’(Navarra)를 연주한다. 한양과 이군 모두
바이올리니스트 리 린 선생으로부터 사사하고 있다. 6세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한 수정양은 ECYS는 물론 캘리포니아 유쓰 심포니, 그리고 한국음악후원인협회(KAMSA)의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5년간 활약한 바 있다.

수정양은 3학년때 부모를 따라 이민 후 학교에서도 뛰어난 성적으로 모의재판에서 변호사 역할을 맡고 교내 락크로스 운동부의 선수로도 활약하는 다재다능한 재원이다.
영어에도 실력이 뛰어나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려는 꿈을 키우고 있다. 수정양은 멘로파크에 거주하는 한상우?한태현씨 부부의 장녀로, 동생 한호성군은 첼로를 하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난 브라이언 이군은 6세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했다. ECYS에서 4년간 단원으로 활약했고 2000년과 2003년 시즌중 콘서트 매스터로 오케스트라를 리드했다. 또 KAMSA 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도 참여했다.
브라이언군은 특히 ECYS의 2001-2002년 시즌 피날레에서 바이올린 솔로 독주를 한 바 있다. 고교 4년간 전과목 A학점을 받을 만큼 공부도 잘하는 이군은 대학에서 의과 예비과정을 전공할 예정이다.
쿠퍼티노에 거주하는 이군은 이성근?정은재씨 부부의 장남으로, 동생 유니스 리양은 첼로를 하고 있다.

ECYS의 14일 공연장소는 건 하이스쿨(780 Arastradero Rd., Palo Alto)이며 티켓은 10달러(학생 5달러)이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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