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즈가 달라졌다. 라인업이 절반 이상 교체, 팀웍이 아직 풀 가동되고 있지 않는 상태에서 워리어즈는 올 8승8패의 기록으로 10년내 최상의 스타트를 끊고 있다.
워리어즈는 올 안투완 제이미슨, 길버트 어리너즈를 내 보낼때만해도 머나먼 과도기의 시즌을 예고하는 듯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브라이언 카디널즈, 칼버트 체니등 기대치 않았던 선수들의 확약과 벤엑셀, 클리포드 로빈슨등의 베테랑들의 합작으로 워리어즈는 연일 강호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올 워리어즈가 16경기에서 보여주었던 경기내용은 8승8패의 기록 이상이었다. 긍정적인 면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포워드 클리포드 로빈슨의 활약.
디트로이트에서 새로 영입된 클리포드 로빈슨은 올 워리어즈에서 16경기를 뛰면서 평균득점 11.6점을 득점했다. 득점 면에서는 작년의 안투완 제이미슨에 미치지 못했지만 제이미슨과는 달리 센터를 확실히 보조하며 팀웍에 일조하고 있다. 클리포드의 장점은 중거리 슛이 정확하고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날뛰던 제이미슨과는 달리 골밑을 확실히 지키며 에릭 댐피어를 적적하게 보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로빈슨 덕분에 골밑의 영역이 넓어진 워리어즈는 센터 에릭 댐피어가 현재 리바운드에서 14.3, 득점 12.6을 기록하며 작년 6.6리바운드에 8.2득점 기록보다 크게 향상된 실력을 보이고 있다. 댐피어가 그동안의 고질병이던 골 밑만 확실하게 지켜준다면 올 워리어즈의 전망은 밝을 수 밖에 없다.
다음은 올해의 얼 보이킨즈로 꼽히는 브라이언 카디널즈의 활약.
벤치 플레이어 카디널즈는 올 워리어즈가 전혀 기대치 않았던 깜짝 플레이를 펼치며 트로이 머피가 부상으로 쉬는 동안 16게임에서 평균 10.4득점으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키 6피트 8인치의 거구에 어울리지 않게 카디널즈는 재빠른 동작과 50%에 육박하는 3점슛 명중률로 워리어즈를 고무시키고 있다.
워리어즈의 가장 확실하게 달라진 분야는 포인트 가드. 닉 벤 엑셀, 스피디 클렉스톤의 활약은 올 워리어즈가 플레이오프에 오르느냐 마느냐를 판가름할 분수령.
사실 올 워리어즈는 어리너즈, 제이미슨이 떠나간 뒤 득점력에서는 크게 향상된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특히 4쿼터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쳐주었던 어리나즈의 공백으로 워리어즈는 다수의 경기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막판에 접곤했다.
그러나 확실한 게임 메이커 벤 엑셀이 부상에서 돌아오자 워리어즈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워리어즈는 지난주 무릎부상에서 회복 활약을 펼치기 시작한 벤 엑셀이 뛴 4경기에서 4연승을 거두며 벤 엑셀의 진가를 실감했다.
벤 엑셀은 무릎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올 평균 14.8점을 득점하며 워리어즈를 사지에서 구해내고 있다.
워리어즈는 벤엑셀이 부상에서 완쾌되는 순간이 전력의 100%를 찾게 되는 순간. 요즘 벤 엑셀의 신들린 슛감각이 연일 워리어즈를 구해내고 있다.
워리어즈는 또한 백업 센터 아도날 포일이 아직 부상으로 쉬고 있고 포워드 트로이 머피도 벤치에서 쉬고 있는 중이다. 워리어즈는 현재 팀 전력 80%를 가지고 5할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포일과 머피가 돌아오고 벤 엑셀이 부상에서 완쾌되는 순간, 워리어즈가 어떤 팀으로 돌변할지… 팬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