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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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탐방-KS건설…온돌방 문화 즐기세요

2003-12-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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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끈한 아랫목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침대문화에 적응하려 아직도 고군분투하는 한인이 있다면 여기 해결사를 자청한 업체에 관심을 기울여 보묜 좋을 것 같다.

KS건설(대표 고재왕)은 최근 ‘따뜻한 온돌방을 설치해드립니다’라는 광고를 내걸고 본격적인 온돌방 사업에 뛰어들었다.

고 대표는 그간 임시 방편으로 한인 몇 가구가 온돌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 하지만 우리처럼 한국에서 장비를 들여와 전문적으로 온돌 사업을 시작한 업체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강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고 대표는 한국에서부터 빌딩과 종합 운동장 등 큰 사업체를 중심으로 보일러 공사를 맡아온 베테랑급 전문가. 아틀란타에 정착한 후로는 사우나설치 공사와 배관공사를 주로 맡아왔다.

온돌의 장점을 묻는 우문에 고 대표의 대답은 끝이 없다. 온돌의 장점은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자연발생적인 열을 이용하기 때문에 공기나 습도 조절이 용이하고 인체에도 좋다. 또 바닥에서 자는 것이 허리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 덧붙여 중앙난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연료비도 절약된다. 그것뿐인가? 온돌은 머리가 아프지 않고 조용
할 뿐더러 설치와 철거도 쉽다. 과연 일석삼조가 되고도 남을 듯 하다.

사실 아틀란타에 온돌이 들어온 것은 수년 전. 온돌문화를 소개할 목적으로 LG 화학측에서 자재와 인력을 들여와 몇몇 미국인 가정에 무료 설치를 한 적이 있었다. 이후 미국인들도 온돌의 장점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각종 매체에서 온돌을 소개하는 코너가 마련되고 있다.

KS측은 동파이프나 X-L파이프를 사용해 지하실에서부터 2층 이상 건물까지 온돌을 설치하고 있다. 온돌을 이용할 수 있는 장소는 무궁무진하다. 일반 가정집은 물론이고 교회 놀이방이나 유아방, 수영장 바닥까지도 설치가 가능하다. 비용은 소재와 설치장소에 따라 천차만별. 평균잡아 5천달러면 따뜻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구조변경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에 신고할 의무도 없다. 공사 기간은 3~5일. ‘올 겨울 구들장 위에서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면?’ 상상만으로 벌써부터 훈훈해지는 느낌이다. 문의: 678-480-0090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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