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가 곧 깨달음”
2003-12-03 (수)
세계사 석보화 스님(일화선원장)이 1일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번뇌즉 보리(Klesa Itself is Bodhi)를 주제로 참선 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보화 스님은 “부처님과 다른 모든 성현들의 궁극적인 깨달음의 보배는 중생들의 일상생활과 일체가 된 채 처처마다 빛나고 있다”며 “이 보배를 캐내어 잘 쓰기 위해서는 번뇌가 곧 보리(깨달음)임을 알아야 한다”고 설파했다.
석스님은 “날로 심화되는 인류 간의 반목과 질시는 개개인의 마음 씀씀이의 그림자에 불과할 뿐, 실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묻고 “바다밑에서 연기가 난다(海底生煙 해저생연)”는 화두로 결론을 맺었다.
이어서 석보화 스님은 한국 정통 조사선과 화두 공부하는 법에 대해서 학생들과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강좌에는 조지 워싱턴대학교 유루브슈로우 불교학과 교수, 학생들과 워싱턴 세계사, 뉴욕조사선협회 회원등 7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