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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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마련 어렵다

2003-12-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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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D 주택가격 상승률 전국 3위

▶ 집값 상승 가구당 수입 훨씬 앞질러

메릴랜드에서 주택가격의 급상승으로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꿈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메릴랜드 부동산중계협회에 따르면 낮은 이자율에도 불구 주택을 처음으로 구입하는 구매자들의 주택 평균가격은 17만 2,231달러인데 비해 소득은 융자회사에서 요구하는 액수의 67.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최초 주택 구입자들의 중간 가구 수입은 3만2,825달러였지만 융자회사에서 집값의 5%를 다운페이 할 경우 제시하는 적정 연수입은 4만8,408달러였다. 2001년의 경우 최초 구입자의 평균 연수입은 융자회사 요구 수입의 80.1%였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지난 3년간 뜨겁게 달아올랐던 주택 시장이 식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게다가 이자율마저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최초 구입자들을 더욱 움츠리게 하고 있다. 이자율은 30년 융자의 경우 올해 평균은 5.85이나 내년에는 6.2%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가구당 소득 인상을 훨씬 앞지르는 집값의 상승은 전국적 추세이나 메릴랜드에서 특히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볼티모어지역의 경우 지난 7개월간 주택가격이 전년도 같은 달에 비해 두 자리 수나 뛰어올랐다.지난 10월만해도 볼티모어시와 인근 5개 카운티의 평균 주택판매가격은 21만439달러로 1년전에 비해 11.79%가 상승했다.
특히 집값이 급상승한 하워드카운티의 경우 커뮤니티를 위해 필요한 경찰, 교사, 소방관 등이 그들의 소득으로는 주택가격을 감당할 수 없어 카운티에 유입되지 않으며, 일부 주민들은 직장과 멀리 떨어진 다른 카운티에 집을 얻고 있다.
주의 주택당국은 올초 최초 구입자들을 위한 저리 융자 프로그램의 대상을 확대한 바 있으며, 주지사와 의회는 21명의 위원들을 임명해 2004년말까지 주택구입문제 해소방안을 모색한다.
한편 메릴랜드의 주택가격은 지난 9월 30일 현재 12개월간 주택가격이 8.65%가 상승, 전국 4위를 기록했다.
메릴랜드의 상승률은 전국 평균 5.61%보다 3%이상 높은 수치이다. 또한 3/4분기만 하더라도 메릴랜드는 2.46%가 상승, 전국 평균 1.39%보다 높았다.
볼티모어지역에서는 지난 3년간 주택가격이 평균 5만7,000달러 상승했다. 또 9월말 현재 평균 중간가격은 22만 200달러이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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