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지역에 ‘독감 비상’이 걸렸다.
버지니아 프레더릭스버그의 메리 워싱턴병원 같은 경우는 2일 병상 318개가 몰려드는 독감 환자들로 완전히 차는 사태가 발생, 수술병동에 13개 병상을 추가 설치하기까지 했다.
이런 조치에도 불구, 이날 오후 응급실에서는 40명의 환자가 병상을 기다렸고 병원은 차량을 개조한 모바일 밴 시설까지 이용, 진료를 봤다.
모바일 밴 병동시설은 이날 저녁에 추가 오픈된 치료 시설로 닫혔지만 병원측 관계자는 “이날 만약 모바일 밴 병동시설이 없었더라면 어떻게 몰려드는 환자를 수용했을지...”라며 “모바일 밴 병동시설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모바일 밴 병동시설은 커뮤니티의 저소득층을 위해 만들어 졌지만 몰려드는 환자 때문에 모바일 밴 병동시설을 이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캐서린 알렌바우 병원 대변인은 “메리 워싱턴 병원관계자들은 병상 부족 때문에 인근 병원의 병상까지 점검하고 직원들은 비번에도 불구 근무했어야 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토로했다.
알렌바우 대변인은 “우리는 가급적 연기할 수 있는 대부분의 수술은 뒤로 미뤘다”며 “하지만 아직 환자는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환자는 받고 있지만 긴급한 상태가 아닌 경우에는 오래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올 겨울 워싱턴지역을 덮치고 있는 푸젠 A형 유행성 독감은 어린이들을 주로 공격하며 독감고열과 인후통, 두통, 관절통 등 증세를 수반하며 심하면 폐렴과 심장병을 유발해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
또한 푸젠 독감의 경우 천식, 강뇨, 심장 이상 등 만성질환을 가진 어린이는 반드시 백신을 접종 받아애 한다고 권했다.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