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성공이 北개혁 좌우”
2003-12-03 (수)
▶ 평통·미래전략 연구원, ‘북한 개혁개방·북미관계 전망’ 세미나
북한의 개혁개방과 북미관계를 전망하는 세미나가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와 미래전략연구원 주최로 2일 뉴저지 포트리 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한국과 미국의 북한 전문가 11명이 한자리에 모여 ▲북한의 개혁개방과 정치체제의 변화 ▲경제체제의 변화 ▲북미관계 개선방향 등에 대해 토론했다.
고려대 아세아문제 연구소의 김연철 상임연구교수는 “한국과 미국, 일본, 그리고 북한이 벌이고 있는 대북 포괄적 협상이 성공되면 북한은 시장경제형 개혁으로 나갈 것이며 실패하면 중앙집권적 계획강화로 후퇴할 것”이라며 “만약 장기적으로 협상교착이 지속되면 부문개혁 유지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KDI 국제대학원의 박진 교수는 “북한은 개혁개방을 경제지원 협상의 카드로 쓰기 위해 경제적 변화를 고의로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북한에게 향후 요구할 경제개혁의 내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일어나야 북한에게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불필요한 두려움에 의해 개혁개방을 지연시키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국제경제연구소의 마르커스 놀랜드씨는 “북한이 시장경제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은 현대를 비롯한 대기업들보다는 북한 투자로 이익을 추구하는 중소기업들의 진출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주를 방문중인 김희택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세미나를 세계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개최하게 된 것에 큰 의미를 느낀다”며 “미주 지역의 북한 문제 전문가들을 초청, 이와 같은 자리를 자주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