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내년도 호황
2003-12-03 (수)
▶ 전국부동산협 보고서
▶ 하반기까지는 뜨거울듯
내년 미국의 주택 부동산 시장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올해에 비해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지만 최소한 내년 하반기까지는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부동산협회(NAR)가 2일 발표한 2004년 부동산 및 경기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전국 주택 판매량은 기존 주택 581만채, 새 집 102만채로 예상됐다. 이는 역대 최고를 기록하게 될 올 기존 주택 607만채(전망치), 새 집 107만채 판매보다는 감소한 것이지만 역대 2번째로 높은 판매량이다. 내년에 새로 건축되는 주택수도 올해의 181만채보다 소폭 줄어든 172만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9.1%가 상승해 17만2,600달러까지 치솟은 전국 기존 주택 중간값은 내년에도 4.7%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3.6%가 올라 19만4,400달러를 기록한 신규 주택 중간값이 내년에는 5.1%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빗 레리아 NAR 수석경제학자는 “올해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던 낮은 금리와 공급 부족 등 주요 원인이 내년에도 작용할 것”이라며 “추가로 내년에는 경제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주택 경기가 인플레를 초과하는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경기 전망과 관련, 레리아 수석경제학자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종의 고용에 힘입어 내년에는 200만개의 신규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며 “실업율이 내년 4분기에는 5.6%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모기지 금리와 관련, NAR은 30년 고정 금리가 40년이래 최저 수준인 현재의 5.8%에서 6.4%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