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지역 공실률 감소세로 반전
▶ 경기 활성화 조짐 주목
사무실 임대가 늘어난다.
워싱턴 지역의 불경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던 ‘텅텅 빈 사무실’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 2000년 말 이래 늘어나기만 하던 사무실 공실률이 올 2/4분기를 정점으로 꺾이기 시작, 3/4분기에 하락세로 돌아서 경제 상황의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 동안 가장 높은 공실률로 극심한 사무실 수요 부족을 겪었던 곳은 북버지니아 지역. 훼어팩스 카운티의 경우는 소위 닷컴 기업의 쇠퇴와 함께 빈 사무실이 늘어나 2002년 말 18.8%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11월 초 기준으로 공실률은 17.5%로 조사돼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훼어팩스 카운티는 닷컴 기업이 각광받으며 신규 사무실 임대 수요에 대비, 빌딩 신축이 줄을 이었고 2001년 말 현재로 무려 1,000만 평방피트의 사무실이 건설 중에 있었다. 이 같은 공급이 닷컴 산업 쇠퇴로 수요를 잃어 텅 빈 사무실로 남게 됐었다.
현재 훼어팩스는 일자리 창출이 늘어나고 있어 전문가들은 2005년까지는 공실률이 15%대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타이슨스 코너만 놓고 볼 때 공실률은 작년말 18.9%에서 현재 16.9%로 떨어졌다.
첨단산업의 본거지였던 레스턴-헌던 지역은 공실률이 한때 24.1%까지 치솟았다가 20.6%로 누그러졌다.
라우든 카운티는 작년 20% 대에서 16.5%로 떨어졌다.
몽고메리 카운티 상업 지역의 경우 공실률은 12.3%를 기록, 작년 말의 12.42%에서 근소한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는 작년 12%대에서 현재 13.5%로 오히려 늘어 특수 상황을 연출했다.
워싱턴 지역 전체 공실률은 11.2로 조사돼 장기적 평균치 10%를 다소 웃도는 선으로 나타났다.
또 이 수치는 미국 전체 평균 공실률 16.3%보다는 크게 웃도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북버지니아가 14.4%, 수도권 메릴랜드가 11.6%, DC가 6.7%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