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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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한국음식 축제 개막

2003-11-30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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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개막하는 유엔한국음식축제에는 한국의 산채 요리 전문가 산당 임지호씨와 전통혼례음식 전문가 최윤자씨 등 7명의 한국 요리사들이 ‘한국 음식의 세계화와 고급화’를 내건 한국 요리 100여 가지를 선보인다.
한국문화원이 1일∼12일 뉴욕 유엔본부 4층 대표단 식당에서 개최하는 유엔한국음식 축제는 ‘한국문화 축제’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째 맞는 행사.
임지호씨는 경기도 양평에서 ‘산당 음식점’을 운영하며 산채요리 전문가로서 자연소재로만 만드는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냈다.
최윤자씨는 폐백 음식과 이바지 음식 등 전통 혼례 음식을 행사장에서 전시, 한국 전통 음식의 진수를 보여준다.
문화원측은 행사 기간 중 주요 미디어 음식 전문기자, 관광관련 주요 인사 등을 초청, 한국 음식 조리 과정을 설명하는 ‘세프 테이블’을 3회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212) 963-7625


-성탄축하연합예배

워싱턴지역 한인교회들이 성탄의 기쁨을 성가로 함께 전했다.
워싱턴순복음제일교회, 맥클린한인장로교회, 패어팩스한인교회,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로뎀장로교회, 필그림교회는 30일 저녁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회장 정영만 목사)가 마련한 성탄 축하 연합예배에 참가, 예수 탄생의 기쁜 소식을 알렸다.
휄로쉽교회서 열린 이날 성탄축하예배에는 이들 교회 성가대 외에 워싱턴장로성가단, 어린이 찬양단 워싱턴 God’s Image, 워싱턴기독합창단 등이 참가했다.


-세탁업자

한인 세탁업자들이 지난 25일자 워싱턴 포스트에 실린 세탁기계 관련 기사가 한인 업자들에게 극히 불리한 오보라며 시정을 강력 요구하고 나섰다.
워싱턴한인세탁협회(회장 안용호)는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세척제 ‘퍼크’가 대기와 수질을 오염시키고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물질이라는 포스트지의 보도는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한인 세탁업자들이 엉뚱한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용호 회장은 “기사를 쓴 단 올덴버그 기자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남겼으나 아직 답변이 없다”면서 “분명한 해명과 사과를 받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포스트지는 포토맥의 프로미네이드 쇼핑센터에서 한인 박재만씨가 운영하는 ‘노만디 클리너스’의 ‘이산화탄소 세탁기’를 소개하면서 “전국 3만3천개의 세탁업소 중 90% 이상이 사용하는 세척제 ‘퍼크’는 환경청(EPA)이 대기 및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는 물질로 구분하고 있으며 연구결과 심하게 노출될 경우 암을 유발할 위험도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또 “이산화탄소 세탁기는 의류의 모양과 색깔을 전혀 변형시키지 않는 최고의 성능을 지녔다”고 발표한 컨수머 리포트 2월호와 “건강이나 환경 문제에 전혀 신경쓸 필요가 없어졌다”는 박재만씨 부부의 말을 인용했다.
그러나 한인세탁업자들은 “퍼크에 발암 성분이 있었다면 하루에 12시간씩 퍼크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한인이 가장 큰 피해자로서 먼저 바꾸자고 나왔을 것”이라며 “구토와 두통,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퍼크는 자동차 엔진이나 씻어야 하는 물질이라는 견해는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한인 세탁협회는 박재만씨가 포스트지에 오보가 실리도록 유도한 책임이 있다며 분명한 해명과 사과가 없으면 회원 자격 박탈과 법적 대응도 고려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규은 사무총장은 “보도가 나간 후 당신 업소는 어떤 세척제를 쓰느냐고 질문하는 고객들이 많아 한인 세탁업자들이 고충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즉 세척제에 대한 기본 상식이 없는 일반인들이 근거 없는 보도를 보고 의심을 갖는 바람에 워싱턴 지역 세탁업 전체가 피해를 받고 있다는 것.
안 회장은 “박씨가 자신의 ‘이산화탄소(CO2) 세탁기’를 선전하기 위해 포스트지 기자를 불렀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기사내용은 분명히 정도를 넘어섰다”며 “각종 세탁업 관련 기계를 시험 가동하는 IFI(국제직물연구소)도 퍼크를 전혀 문제시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박재만씨는 “퍼크가 유해한 물질이라고 내가 직접 말한 적이 없고 다른 한인세탁업자들에게 피해를 줄 의도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퍼크 사용 규제에 대한 논란은 타 주에서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상태로 캘리포니아 주는 2020년까지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병한 기자>

-코리안 아트센터


워싱턴 코리언 아트센터(디렉터 오자희) 2003 회원 정기 작품전이 29일 개막됐다.
전시회에는 원로서예가 김수형, 김광호 선생을 비롯 서양화가 정명렬, 배정호, 박광숙, 김보연씨, 도예가 김은전, 오진희씨, 꽃꽂이 작가 김정완씨 등 9인이 참가했다. 또 서양화가 전병구, 이동현, 더글러스 스투버씨 등 3인의 특별 초대작가가 작품을 통해 자신들의 예술세계를 소개했다.
메릴랜드 로럴에 거주중인 원로서예가 김수형 선생은 8순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유려한 서체로 김시습의 낭만적인 시를 한지에 내려 쓴 ‘하처추심호’와 이백의 ‘춘야원도이원서’, 늦가을의 정취가 가득한 장계의 ‘풍교야박’ 등 4점을 선보였다. 돌내 김광호씨는 요한복음과 마가복음 등 성경 구절을 다양한 스타일의 한글서예로 표현한 ‘주는 그리스도시오’ 등 5점의 작품을 소개했다.
꽃꽂이 작가 김정완 사범은 크리스마스 분위기 가득한 꽃꽂이 작품’ 겨울의 소리’와 ‘선율’등 5점을 전시, 정갈하고 고상한 분위기를 전달했다.
도예작가 김은전씨는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에서 착안한 ‘Little Prince I, II’ 는 순수하고 시적(詩的)인 분위기를 전달, 큰 호응을 받았다.
배정호씨의 오일 페인팅 작품 ‘가을저녁’은 황금빛 석양과 갈대숲이 어우러진 호수가의 고즈넉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중견 서양화가 정명렬씨는 사실주의적 풍경화 ‘수련 연못’과 ‘가을 아침’을 전시했다.
한국 전통의 분청사기 기법을 이용한 도예작품 제작에 주력하고 있는 도예작가 오진희씨는 도예작품에 강강수월래 그림을 새겨넣은 대작과 기도하는 여인 등 예술적인 작품과 다기 세트 등 생활도자기를 같이 전시했다.
한편 아트센터는 지난해 11월 창립돼 어린이 미술공모전과 매달 전시회 및 워크샵 등을 통해 동포사회 문화 발전과 역량있는 작가 발굴에 힘쓰고 있다.
한국일보사와 북버지니아 코리안 커뮤니티 센터가 특별 후원하는 전시회는 12월 20일까지 계속된다.
전시회 장소:2750 Gallows Rd, Vienna, VA 문의:(70 3)205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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