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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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 활성화 대책 긴요

2003-11-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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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외동포 모국어 교육중요성 강조

▶ “본국 정부 거시적 지원해야”

재외동포 대상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육을 활성화하려면 한국정부가 보다 거시적이고 종합적인 지원활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이 한국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기금을 지원 받아 연구, 발표한 `재외동포교육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 한국교육원의 업무 재정비, 사무공간 확보 및 파견 공무원의 신분 보장 등이 당면과제로 지적됐다.
한국교육원이 관할지역내 수백 내지는 1~2천여 개에 달하는 한글학교 지원 및 지도 업무만 감당하기에도 벅찰 뿐 아니라, 실질적인 교육지원 역할수행을 위한 공간도 부족하고, 한국정부가 파견한 공무원 체류신분도 모호해 활동 폭이 제한돼 있다는 것.
보고서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 재외동포 사회의 특성상 영주 동포, 주재원을 포함한 일시 체류자, 입양아 등 체류신분에 따라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육에 대한 필요성 인식이 다르다고 전제하고, 초기 현지 적응에 주력한 나머지 이민 1세, 1.5세, 2세들 사이에 언어와 문화 가치관의 차이에서 오는 의사소통 및 세대갈등이 커지자 모국어 교육이 갈등해소의 핵심이라는 인식이 세대를 초월해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SAT II 한국어 과목시험 실시로 모국어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만큼 교육 활성화를 위한 장기적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외 보고서는 로스앤젤레스 소재 윌셔 초등학교, 뉴욕일원 주재원 자녀 대상의 우리 한국학교, 뉴욕한인경제인협회 부설 브로드웨이 한국학교 사례를 들어 민족교육에 대한 동포사회의 평가와 존속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2002년 기준, 북미 지역에는 총영사관 산하 7개 한국교육원 산하 888개 학교에 5만4,721명이 등록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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