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샤핑시즌 개막
2003-11-29 (토)
▶ 타겟 등 할인쿠폰 내걸고 손님끌기 무한경쟁 돌입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28일, 대형 할인전문전 타겟 점포들은 어둑어둑한 오전 6시 일제히 문을 열었다. 코테마데라 타운센터의 완구류 전문점 KB 토이스는 새벽이나 다름없는 오전 5시부터 손님을 받기 시작했다.
다른 점포들도 평소보다 두세시간 일찍 영업에 돌입하는 등 본격적인 연말 샤핑 시즌이 시작됐다. 최근 몇년동안 계속된 경제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가운데 베이지역 백화점이나 소매업소들은 대부분 ‘추수감사절 휴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28일 이른 아침부터 전품목 대폭 할인·선착순 선물 기증 등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로 손님끌기 무한경쟁에 들어갔다.
’애프터 땡스기빙 세일’부터 시작해 ‘애프터 크리스마스 세일’까지 쉴새없이 이어지는 이번 연말 샤핑시즌을 맞아 진작부터 신문잡지나 전면칼라 광고전단 등을 통해 20% 할인쿠폰을 대량으로 뿌려놓은 메이시 백화점은 세일 첫날인 28일 오전부터 매장마다 북새통을 이뤘다.
서둘러 샤핑하고 느긋하게 쉬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평소는 물론 지난해 이맘때보다 훨씬 일찍 문을 연 타겟·KB토이스 등에도 이날 이른 아침부터 늦게 가면 원하는 물건이 바닥날지 모른다는 소비자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타겟은 당초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오전 7시에 개장한다고 발표했으나 방침을 바꿔 이보다 1시간 앞당겨 개장하기도 했다.
완구류 학용품 등 어린이 대상 전문 체인업체인 토이저러스와 서민층 대상 할인전문점 JC페니도 진작부터 점포 입구에 대형 형형색색으로 장식된 크리스마스트리 등을 설치해놓는가 하면 추수감사절 맞이 할인쿠폰을 무차별 살포하며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돋우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대대적인 판촉전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전국소매상연합회(NRF)는 최근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서서히 회복됨에 따라 올해 연말 샤핑시즌에 지난해에 비해 5.7%가량 매출 신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의류·가전제품·가구류 등의 판매가 호조를 띨 것으로 NRF는 내다봤다. 그러나 또다른 조사에서는 올해 미국인 1인당 할러데이 선물 구입비가 지난해 483달러보다 6%가량 줄어든 455달러에 그칠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