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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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 도시락에 담아 배달

2003-11-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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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타 영락장로교회는 추수감사절 하루전인 26일 칠면조 요리를 담은 바구니와 도시락을 불우 이웃에게 직접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락장로교회 신도들이 직접 준비한 터키요리에 옥수수, 고구마, 크렌베리즈 등 미국 전통 음식을 한 가득 담은 이 선물 바구니는 케임브리지 아파트 단지 내 50가정에 이날 오후 배달됐다.

또한 IMF 이후 미국에 정착해 힘겨운 삶을 꾸리고 있는 한인들을 포함해 100여명에게 저녁 도시락이 배달됐다. 자취나 하숙 등으로 미국 생활을 견디고 있는 이들은 명절이라도 한인단체들이 준비한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채 방치돼온 것이 사실.


지역 커뮤너티와 함께 호흡하고자 이 행사를 준비했다는 신현국 담임목사는 바구니와 도시락이 필요한 사람들의 명단만 받는데도 몇 달이 걸렸다며 마음을 닫고 있는 이들에게 진정한 사랑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뷰포드 도로 선상의 주택가는 멕시코, 베트남, 중국인 등 다민족 고령층 인구가 밀집해 있으며 도움이 절실한 한인들도 다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목사는 음식 바구니를 배달했더니 울먹이는 사람도 있었다며 명절이면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들을 포용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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