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난 해소 늦어진다
2003-11-27 (목)
알라메다카운티 운전자들은 지난해 총6만1,300시간을 교총체증 때문에 차안에 갇혀 허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운전자들이 교통체증으로 날려버린 시간은 모두 1만9,400시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4일 발표된 캘리포니아주 교통국(Caltrans)의 2001년치 연례보고서에서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베이지역 교통체증은 ‘의외로’ 2001년보다 5%가량 완화된 상태. 그러나 이는 실제 운전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와는 거리가 먼데다 그나마 관계당국의 교통체증 해소노력 덕분이 아니라 베이지역 경기침체에 따른 것이어서 반길 수만도 없는 것이다.
Caltrans 보고서는 시속 35마일 이하로 15분 이상 주행하는 경우를 교통체증으로 간주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최악의 체증구간은 익히 알려진 대로 오전 출근시간대 I-80번 서쪽방향 윌로우 애버뉴에서 베이브리지까지였다.
같은 시간대 I-880번 남쪽방향 손턴 애버뉴에서 딕슨랜딩로드 북쪽까지가 2위를 차지했고, 퇴근시간대 I-580번 동쪽방향 합야드 로드에서 엘차로 로드 서쪽까지, 역시 퇴근시간대 I-80번 동쪽방향/101번 북쪽방향의 아미 스트릿에서 베이브리지 서쪽끝까지가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 특징으로는 실리콘밸리의 불황이 계속되면서 이곳을 향하는 도로의 교통체증은 다소 완화된 반면, 앤티옥·피츠버그 등 동부 군소도시들은 신규 유입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교통체증도 한층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Caltrans 관계자는 체증완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재원마련이 여의치 않아 앞으로 수년간 도로신설 등 획기적인 대책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