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연합회장 선거 간선제 주장
▶ 북버지니아한인회-수도권MD 한인회
워싱턴한인연합회장 선거의 간선제 방안이 대두됐다.
간선제로의 선거제도 개편 안은 최근 한인연합회와 북버지니아한인회,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 간 공조체제가 무너진 가운데 두 지역 한인회가 공동으로 제기한데다 향후 본격적으로 공론화할 계획이어서 이를 둘러싼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 지역 한인회는 24일 저녁 비원식당에서 공동 모임을 갖고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김영근)가 지역 한인회의 고유 역할과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고 지적한 후 한인회 시스템의 재구축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들은 3개 한인회간 영역 논란등 불협화음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 재구축 방안의 하나로 한인연합회장 선거의 간선제를 제시했다.
강남중 북버지니아한인회장은 “한인회간 사업이나 행사에 충돌이 많다”며 “회장이 누구냐에 따라 한인회간 공조가 무너져 내릴 수 있는 만큼 각자 고유 역할을 위해서는 한인회 시스템을 바꿔야한다”고 주장했다.
강 회장은 이어 “한인회간 명확한 역할 분담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간선제를 실시, 각 지역 한인회장들이 연합회장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선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손순희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도 “올해 봄 한인연합회와 지역 한인회가 역할분담에 대해 합의했으나 잘 지켜지지 않으면서 공조가 잘 안되고 있다”며 “연합회장을 지역 한인회의 전현직 회장단이 선출하는 간선제로 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이들은 현재 연합회장 직선제가 후보들의 시간이나 재정 낭비가 커다는 점도 간선제로 개편할 이유의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간선제 개편을 위해 앞으로 김영근 연합회장과 상의한 후 공청회 개최등을 통해 한인사회 여론을 수렴하기로 일정을 잡았다.
두 지역 한인회가 이날 연합회장 선거의 간선제란 불을 지핌에 따라 향후 김영근 회장을 비롯한 워싱턴한인연합회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날 모임은 당초 두 한인회의 고문회의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상당수 고문들이 개인일정으로 불참하는 바람에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모임에는 북버지니아한인회에서 박용택 이사장, 장석경 부회장, 김영일 사무총장과 공명철, 김태환 전 회장,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에서는 김경애 부회장, 권오윤 사무총장, 이숙원 전 회장등이 참석했다. <이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