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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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 신분조사 대폭 강화

2003-11-2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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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市 당국 합동단속반에 이민국 가세

볼티모어시에서 경찰과 리커보드 등 시기관들이 합동으로 실시하는 단속에 연방이민국까지 가세, 상인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메릴랜드식품주류협회(회장 김현주)에 따르면 이달 들어 경찰, 리커보드, 보건국, 조닝국, 공공사업국, 총포관리국 등이 참여하는 ‘소셜 클럽 테스크 포스’ 합동단속에 이민국 직원들이 참가, 업주 및 종업원들의 거주 신분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로 인해 3주전과 지난 주말 2곳의 한인업소가 업주 및 종업원이 영주권 카드를 소지하지 않아 신분확인 때까지 업소 문을 닫는 곤욕을 치렀다.
식품주류협의 한 관계자는 한인업소들이 조선족이나 몽고인, 히스패닉 등의 체류신분을 확인하지 않거나 불법체류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고용하는 사례가 있어 단속에서 적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업주들은 소셜시큐리티 번호 및 신분증을 확인하고 신분 기록 등 직원명세서를 갖춰야 한다고 주의를 줬다.
최광희 식품주류협 고문은 업주가 영주권 카드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영업을 중지시키고 문을 닫게 하므로 상인들은 영주권카드를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특히 한인들의 경우 번거롭거나 분실 우려 등의 이유로 영주권 카드 등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한인들의 적발이 잇따를 경우 한인상인을 주타깃으로 삼을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인들은 가뜩이나 시의 합동단속이 지나치게 엄격하고, 처벌 위주로 실시돼 영업에 어려움을 주고 있는 형편에 이민국까지 가세하자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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