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3점슛 불발로 패배
2003-11-21 (금)
▶ [스포츠]
▶ 워리어즈, 라켓츠에 83-85석패
힘만쓰고 김빠지고… 요즘 워리어즈가 힘만쓰고 전혀 영양가 있는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워리어즈는 19일 대 라켓츠와의 경기에서도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막판 골 결정력 부족으로 경기를 접었다.
워리어즈는 이날 중서부조의 강호(1위) 휴스턴 라켓츠를 맞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자유투 실투, 3점슛 불발로 올들어 가장 뼈아픈 분루를 삼켰다.
인간 장대 야오밍을 포스트에 내세운 라켓츠는 초반 야오밍의 철통 디펜스로 워리어즈에 8점차 로 앞서 갔으나 클리포드 로빈슨, 댐피어등의 착실한 득점으로 워리어즈는 전반을 40-44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워리어즈는 3쿼터를 25-20로 압도, 경기를 뒤집으며 라켓츠의 땀을 빼게 했다.
승부의 갈림길은 종료 30초전. 83-84로 리드당하던 워리어즈는 라켓츠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댐피어가 모두 실투하는 어이없는 장면을 연출했다. 그러나 패배가 확정된 듯 보이던 워리어즈에 막판 다시 역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댐피어의 뼈아픈 자유투 실투 뒤 라켓츠 역시 고의 파울뒤 얻은 자유투를 야오밍이 모두 실투, 워리어즈는 종료 15초를 남겨놓고 막판 공격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2점슛이면 경기를 역전시킬 수 있는 찬스에서 마이크 던리비에게 마지막 공이 넘어온 것이 워리어즈의 불행이었다. 프로 2년생 던리비는 공을 넘겨받자 마자 수비방해가 없을 것을 보고 그대로 3점슛으로 직격포, 공은 링을 맞고 튕겨나가며 워리어즈는 허무하게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워리어즈는 이날 주전 포인트 가드 밴 엑셀이 부상으로 결장했으며, 제이슨 리처드슨이 단 10점에 그치는 부진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