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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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세계에 적대적 메시지

2003-11-1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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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1 테러 이후 새 비자 정책

미국은 지난 9.11테러 공격 이후 외국인들에 대한 비자 발급 규정을 복잡하게 만들어 세계에 적대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이 이라크 전쟁 등 여러 정책들로 미국에 대한 인식이 손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비자 정책으로 세계에 적대적인 메시지까지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특히 이같은 비자 규정 때문에 수천명의 외국인들이 미국 대신 다른 곳을 사업 또는 여행지로 선택하고 있어 외국 인력이 필요한 연구 대학, 의료기관, 다국적 기업, 여행사 등이 이같은 현상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 미국 대학들은 새 규정 때문에 학생들과 학자들을 잃고 있으며 ▲ 기업들은 생산 지연, 고객과의 마찰, 인력 문제 등을 안게됐고 ▲ 외국인 관광객들과 대규모 행사 참가자들은 미국 대신 다른 곳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교육계와, 재계, 과학계의 지도자들은 안보 위협을 가려내기 위해 만든 절차상의 장애물들이 미 행정부내에 관료주의적인 “안돼 (No) 문화”를 조장해 외국인들이 미국에 가져오는 혜택을 감소시키고 있다고 점점 강도높게 경고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새 비자규정들이 테러범들의 미국 입국을 막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많은 비평가들은 외국인들에게 비자를 받기위해 몇 주 또는 몇 달을 기다리도록 만들어 공공외교 노력을 스스로 손상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헨리 왝스먼(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우리의 상업적, 연구 및 교육기관들은 공개적인 사람, 지식, 아이디어의 교류로부터 혜택을 얻어왔다”면서 “우리는 우리자신을 보호할 필요가 있지만 너무 지나쳐 열린 사회의 혜택을 잃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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